“가해 선수의 인생 망치고 싶지 않다”…어느 학폭 제보자의 이유있는 변심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0996446
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의 초등학생 시절 '학폭'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 치닫고 있을 때, KBS는 또 다른 학폭 제보를 받았습니다. K리그 현역 스타 선수 A의 학폭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는 제보였습니다.
제보자는 “A 선수가 이유 없이 군기를 잡았다. 집합시켜서 머리를 폭행했고, 게다가 집단 따돌림을 주도하기도 했다”며 매우 구체적으로 피해 사실을 호소했습니다.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그 제보자에게 피해 사실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증언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제보자는 심사숙고 끝에 다음과 같은 요지의 답변을 취재진에 보내왔습니다.
“제보 뒤 곰곰이 생각해봤고 주변에 상의도 했습니다. 그 사실이 기사화되면 나와 다른 친구들은 괜찮겠지만, 사실 A 선수 인생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기사화하지 말 것을 정말로 부탁합니다.”
KBS는 피해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현역 국가대표 선수의 학폭 의혹을 보도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른바 '학폭 미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첫째도 둘째도 피해자의 목소리이기 때문입니다.
구단을 통해 이 소식을 접한 A 선수는 과거 일을 통렬히 반성한다며 피해자에게 직접 진정성 있는 사과의 뜻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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