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위해 입 연 후배…"'성폭행' 제보자가 오히려 가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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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씨는 기성용과 B씨가 성폭행 가해를 했다는 C씨와 D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E씨는 "기성용이 6학년, C와 D는 5학년, 내가 4학년이었다. C와 D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축구부는 큰 방에서 여러 명씩 합숙했다. 정해진 일정대로 움직였고 개인 시간은 많지 않았다. 따로 관리해주시는 분도 있었다.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그럴(범죄가 벌어질) 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E씨는 "숙소 생활 중에는 하루 동안 잘못한 점과 보완할 점을 이야기하는 '반성의 시간'이 있었다. 만약 그런 일이 있었더라면 다른 동료들이 모를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폭로 내용도 의심스러운 대목이 있다고 평가했다. E씨는 "체구가 왜소해 A에게 어쩔 수 없이 당했다고 하는데, 어이가 없었다. 당시 C와 D는 초등학생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체격이 좋았다"고 했다.
오히려 C와 D가 성폭행 가해자라고도 주장했다. E씨는 "A는 호주로 유학을 갔고, 나는 C와 D에 이어 인근 중학교로 진학했다"며 "중학교에선 합숙소 관리가 다소 소홀했다. C와 D는 나와 동료들을 성폭행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방법으로 괴롭혔다. 사람이 이래도 되나 싶었다"며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E씨는 당시 C씨와 D씨의 성폭행 사실을 고발했고, 이들은 혐의가 인정돼 징계를 받은 뒤 고등학교 진학에 실패했다. E씨는 "당시 나는 피해자인데도 가해자들과 한방에서 같이 조사받고, 이후 운동도 못 하고 여기저기 불려다녀야 했다"고 말했다.
E씨는 "억울할 기성용을 위해 인터뷰에 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나는 2년 선배인 기성용과 그리 큰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라, '내가 꼭 나설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다"면서도 "가해자들이 오히려 피해자처럼 하는 걸 보고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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