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식된 둘리볼, 스트라이커가 고민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436/0000042414
공격의 '디테일'은 과거와 달랐다. 공을 빠르게 돌리며 전진하는 플레이가 지난 몇 년간의 서울보다 부쩍 늘었다. 패스워크가 살아났다. 자기 진영에서 빠른 속도로 패스를 연결하며 전북의 전방 압박에서 빠져나간 뒤 윙어에게 연결해 속공하고, 상대가 윙어를 견제한다면 풀백의 오버래핑으로 해결했다. 공을 가진 시간은 전북이 길었지만(52%) 슛은 서울이 14회 대 10회로 더 많았다.
좋은 타이밍에 공을 전달받았을 때 나상호는 위력을 발휘했다. 나상호는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5회 슛을 기록했다. 일단 속도가 붙자 전북 수비를 연속으로 2명 제치고 슛을 날리는 등 맹활약했다. 나상호는 세트피스 키커까지 맡으며 스피드와 킥을 모두 지닌 서울의 새 에이스라는 걸 확실히 증명했다.
그러나 나상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듯한 대목도 종종 보였다. 빠른 속도로 공을 전진시켰지만 결국 나상호에게 마무리의 비중이 쏠려 있다는 건 강등을 간신히 면한 작년 후반기의 성남FC와 다를 바 없었다. 다소 정적인 중원 조합도 공격력 부족으로 이어졌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오스마르, 기성용으로 조합되면서 앞으로 전진하는 선수가 없었다. 3선과 2선을 오가며 패스를 연결하는 역할은 팔로세비치가 내려가며 맡았다. 적극적으로 전진할 때 득점 생산성이 좋은 팔로세비치의 장점이 발휘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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