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잘 살아보자고 제주도 왔는데 더 힘들어지네
개인 SNS엔 심각하게 많이 심한 어투로 많이 써서 지인들한테 욕도 많이 먹고
하소연 할데도 마땅치 않아서 여기다 좀 써볼게
그동안 내가 힘들다 힘들다 글 쓴게 몇번 있어 그거 본 사람들은 잘알겠지만
작년부터 시작해서 정신과 치료 받고 한 3달정도는 약 없이는 못살 정도로 멘탈이 약해졌었고
엄마한테 약 봉지를 들킨적이 있었어 내가 감기약으로 둘러대긴 했는데 봉지에 정신과라고 써져있는거 보고
우리 엄마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생각이 들더라고 어쩐지 제주도 가서 푹 쉬고 오라고 좀 지원해준거 보면....
뭐 어쨌든 회사 계약 끝나고 나서는 그동안 못잔거 계속 자고 구경 못한거 구경하고 먹고싶은거 먹고 그랬지 혼자였으니까
흔히 말하는 '친구' 이라고 부를 사람이 한명도 없어 진짜 한명도 없어
초중고 동창 한명도 남은 사람 없고 대학교 가서도 남은 사람 하나도 없고
그나마 내가 남들보단 사회에 일찍 발을 들여서 만난 사람들은 다 형님 누님이라고 부르는 나이차이가 좀 있는 분들이고
신발 좋아하니까 신발 좋아해서 모인 모임에서도 다 형님들이고
내 또래 그니까 내가 가장 힘들때 얘기들어주고 만나주고 그런 사람이 없었지
약먹으면서도 그랬고 여러번 시도도 해봤지만 실패한적도 있고 시도 하기 전에 멈춘적도 많았고 그냥 내가 알던 내가 아니었어
그래서 눈 딱 감고 마지막으로 제주도에서 한달만 살고 진짜 끝내자 라는 마음으로 제주도로 내려온건데
너무 좋은거지 사람들도 자연도 먹거리도 아무 생각 없이 즐겼지
근데 문득 생각이 든게 이게 뭐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처량하더라고 내 모습이
어릴땐 그냥 내가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했어 어떤면에선 그랬지 또래보다 돈도 몇배로 벌고 성공한것처럼 보였으니까
그런데 지금 남들 모습 보면 난 아무것도 아니더라 그게 제일 부럽더라고 얼굴에 웃음이 있는거
예전보다 건강도 많이 악화되고 행복, 웃음 그런게 없어진지 오래됬어
후회되는게 너무 많기도 하고 시간만 돌릴수 있다면 돌리고 싶어 나는
여기 있으면서 안좋은 생각 버리고 새롭게 살아가자 다짐했는데
도저히 그럴수가 없더라 그냥 지금은 좀 마음을 많이 내려놨어
아무리 좋은생각 좋은생각 해도 겉으로만 웃는거지 속으로는 전혀 아니더라
오늘 날짜로 딱 2주 남았는데 모르겠다 어떻게 될지 내가
그렇게 활발하고 재밌는 내가 이렇게 까지 추락한게 참 미련하다
예전에는 남겨질 사람들 때문이라도 참았는데
지금은 내 고통이 없어지는게 우선이야
어떤 마음인지 알겠어 이제
내가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읽는데 매우 불편할거 같은데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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