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에 아버지랑 직관하려고 축구표 예매했습니다.
제가 FC서울이란 팀도 응원하게 해주신 분이 아버지이시며
저에게 첫 유니폼도 사주신 분이 아버지이십니다. (사실 어머니..)
어렸을때는 매주 아버지랑
한강따라 자전거 타고 축구장 가곤 했는데
자식은 크면서 부모를 버리고
친구들이랑만 놀러다녔습니다.
부모님 저는 불효자식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부모님 더 생각하고자 해서
코로나 시국이라 걱정도 많지만
몇년 만에 아버지랑 축구 보러가려고 티켓 예매했습니다.
사실 아버지가 서울 축구에 관심 없으신줄 알고
축구얘기도 덜 했었고 보러가자고 얘기도 덜 했었습니다.
저번주에 서울 전북 경기
오랜만에 아버지랑 집관 같이 했는데
아버지가 서울 축구 재밌어졌다고
“옛날에 그 남미놈 둘(아디, 몰리나)랑 일본놈(다카하기)이 축구 재밌게 했었지 ㅎㅎ”
라고 말씀하시는거 듣고
방에 들어가서 혼자 울컥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평소에 무덤덤하신 모습때문에
아들이랑 함께 갔던 축구관람에도 무관심하시다고 오해했습니다.
앞으로 더 효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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