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골잡이가 없어?’ 나상호, “나날이 강해질 날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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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전한 해외무대에서 실패한 이유도 잘 알고 있다. 그는 “J리그는 세밀하고 체계적인 움직임을 요구했고, 콤비 플레이를 강조했다. 내 장점은 돌파다. 일본 스타일에 따라가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성남에서 보낸 6개월도 성에 차지 않는다. 나상호는 “100점 만점에 5~6점이다. 팀이 강등 위기에 몰렸다는 것 자체가 공격수로서 내 임무를 못한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제는 다르다. 광주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진섭 감독은 나상호에게 최대한 공격적 역할을 부여한다. 수세에 몰린 경기가 많았던 과거의 광주, 지난해 성남에 비해 서울은 한층 공격적이다. 라인을 내리는 것보다 주도하는 축구가 공격수 입장에선 훨씬 편하다.
물론 팀의 에이스가 짊어진 부담은 상당하다. 더욱이 서울은 베테랑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붙박이 원톱으로 뛰어야 할 만큼 최전방 운용이 어렵다. 팔로세비치와 조영욱이 있지만, 2선 공격수에 더 어울린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조차 나상호에게는 긍정적 자극이다. 그는 “적절한 긴장과 부담은 날 키워준다. 이마저 즐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트로피다. “서울은 탄탄하다. 누굴 만나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최대한 많은 타이틀을 얻고 싶다. 나도, 팀도 할 수 있다. 모두 함께 도약할 타이밍”이라고 다부진 의지를 전한 나상호는 K리그1(1부)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시즌 출발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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