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서울로 연고복귀 한 뒤 처음으로 빅버드 원정갔던 경기 직관한 사람 있냐?
그러니까 2004년이겠네.
난 그때 K리그 뉴비라서 처음으로 신나서 원정이란걸 갔는데
안양청년폭도인가 그 무리들이 이미 빅버드 원정석 점거하고 있더라고
(안양청년폭도라고 뒤에 한문으로 크게 써있는 검은색 티 입고 있었음)
근데 복장 부터가 뭔가 이 쉑들 심상치 않더라
나 살다살다 모히칸 머리 하고 있는 사람은 실제로 처음 봤어.
거기서 그냥 1층 우리 자리에서 보자라는 파와
어린아이들이랑 가족단위팬들도 많은데 2층으로 가자라는 파로 나뉘어서 의견 충돌하다가
결국 2층으로 올라갔고
1층에 있는 그 무리들이 막 2층으로 물병 던지고 그랬었다 ㅠㅠ
당시 서울 소속이었던 정조국 모 연예인이랑 루머 있었는데 그 녀석들이 1층에서 계속 정조국한테 그 이야기 했나봐
정조국 경기 끝나고 폭발해서 싸울라고 뛰어오더라(다른 선수가 말려서 겨우 진정)
그리고 지네들 바지 내려서 서울 선수들한테 경기 중에 궁뎅이 보여주고. 진짜 미치지 않고서야 이게 인간으로서 가능한가 싶기도 하고(이건 모스포츠 기자한테 사진 찍혀서 기사화되기도 했던 것 같은데)
전경버스 출동해서 경기 끝나고 서울팬들 에워싸고 경기장 빠져나가게 도와주고..
그 당시 기억이 워낙 강렬해서 가끔 지금까지도 생각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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