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의 환희볼] 기성용이 올 시즌 골 행진을 이어가는 이유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241/0003102457
먼저 동계 훈련 성과다. 지난 겨울, 서울 외의 다른 팀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났을 정도로 기성용이 성공적인 동계 훈련을 했다. 서울과 연습 경기를 한 팀들 사이에서 기성용에 대해 ‘전성기 시절을 보는 것 같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기성용이 시즌 개막 직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해 택배 배송 다시 합니다. 기다리세요”라고 올린 것도 이러한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택배 배송’은 기성용의 전매특허인 정확한 장거리 패스를 가리킨다.
그리고 두 번째, 앞서 말한 위치 변경이다. 기성용은 지난 21일 수원전에서 골을 넣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박스 투 박스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스 투 박스’란 한쪽 박스에서 상대편 박스까지 광범위하게 움직이는 선수를 가리킨다. 최근 몇 년 간의 기성용이라면 박스 투 박스와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유럽 무대에 비해 K리그에서는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는 게 기성용에게 더 잘 맞는 옷이다. 여기에 올 시즌 몸 상태가 좋은데다 동료 미드필더 오스마르와 호흡이 최상이다. 서울은 미드필더 오스마르가 왼발잡이, 기성용이 오른발잡이라 둘의 균형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서로를 잘 커버해주면서 서울의 중원을 든든하게 만들고 있다.
추천인 90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