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작년 9위팀으로 올해 리빌딩 중인 팀이다
1.
아무리 유능한 감독이라도 데뷔 시즌에 직전해 9위한 팀을 바로 우승시킬 수는 없다.
2.
FC서울은 분명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완성된 팀과는 거리가 있다. 리그 탑급 선수를 보유한 포지션도 있다. 하지만 공수 밸런스를 완성시키기 위해 영입이 필요한 포지션도 있다.
3.
리그는 토너먼트가 아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전력은 노출되기 마련이고, 앞서 말한 영입이 미진한 포지션에서 비롯되는 약점을 상대방은 더 공략할 것이다. 축구에서 상대방은 RPG 게임의 몬스터가 아니다. 오히려 체스나 장기에서의 상대방에 가깝다. 내가 어떤 움직임을 취하면 거기에 일방적으로 맞는 게 아니라 거기에 대응해서 움직일 것이다. 작용과 반작용의 연속이 존재하는 것이다.
4.
2021시즌은 2020시즌 못지않게 코로나의 영향이 큰 시즌 중 하나다. 국대 및 챔스 경기 일정으로 리그 일정이 4-5월에 지나치게 밀집된 순간, 선수단 뎁스가 높은 팀의 우승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FC서울은 우승 경쟁 상대들에 비해 선수단 뎁스가 두꺼운 팀은 아니다. 따라서 우승할 가능성이 가장 큰 구단이 아니다. 그것이 현실이다.
5.
축구는 팀 스포츠다. 영입은 영입대로 있어야겠지만 팀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백업 선수들의 역량이 올라올 필요도 있다. 그리고 백업 선수들의 역량이 올라오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경기 결과를 놓치는 순간들이 이번 시즌에 나타날 수밖에 없다.
6.
축구는 팀 스포츠다. 한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한 선수가 다음 경기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할 수 있다. 성남점의 기성용 선수와 경인더비의 기성용 선수를 떠올리자. 팀이 패할 때마다 희생양을 찾지 말자. 팀이 진 건 팀이 부족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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