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가 난다기보다는 (아니, 화도 조금 나긴 한다) 선수들한테 실망함
저번 울산전 후반전에서 나오던 패스미스는 왜 이번에는 경기 내내 계속 나오는 것이며...
비주전 선수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귀한 출전 기회가 왔으면 뭐라도 보여주는 모습이 있어야 할 것인데 빠르지도 않고, 정확하지도 않고, 합도 안 맞고...
주전 선수들로 라인업 꾸렸을 때만큼의 경기력이 안 나오는 게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있겠다만 그게 "당연"한 게 되면 안 되어야 하는데...
오늘은 정말 몇몇 선수들의 경기력에 너무 실망해서 박수치고 싶은 생각이 안 들더라.
평소 같으면 이겼든 졌든 경기 끝난 이 시점에 손이 얼얼해야 하는데 오늘은 뭐 킥오프 전만큼이나 손 상태가 멀쩡...
경기 끝나고 선수들 인사하는 것도 보기 싫어서 종료 휘슬 불자마자 칼 같이 경기장 나옴.
지금 선수단으로 우승 경쟁 못하는 거 알지만, 프로의 무대가 비주전 선수들의 사정을 다 헤아려주는 무대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왜 무너져가는 고철점을 기동타격대로 회생시켜줘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는 경기력이었다.
너무 비주전 선수들 얘기만 했는데 기복 심한 주전 선수들도 오늘은 진짜 못 봐주겠더라.
관중들의 '○○○ 저게 뭐야'란 의미의 탄식이 나오는 건 오늘 처음 봤다.
그 동안 박주영 선수와 기성용 선수의 존재감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만 역설적으로 느끼게 해준 경기였음.
마음을 비웠다. 이 경기력이 개선되지 않는 한 괴랜전, 대구전까지 2연패해도 할 말 없다고 봄.
오늘 가장 짜증나는 점은 경기보는 도중에 광고충 차단한다고 잠깐 핸드폰 보는 와중에 두 번째 골 먹힌 거.
어떻게 잠깐을 눈을 못 떼냐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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