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 선택한 박진섭 감독의 냉정한 결정, 현실과 마주한 FC서울의 첫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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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의 활약상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울산전에서는 상대 베스트 전력과 싸우면서도 거의 대등하게 맞섰다. 하지만 베스트11과 백업간 기량 차이가 크다는 서울의 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리그 ‘2강’인 전북 현대, 울산과의 현실적인 벽도 이 지점에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박 감독이지만 오히려 38라운드 시즌을 긴 호흡으로 바라보면서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서 로테이션 카드를 빼드는 결단을 내렸다. 박 감독은 지난 겨울 동계훈련에서 체력적으로 로테이션이 필요할 때 그 자리를 채울 선수들은 부족한 게 사실임을 인정하면서 “시즌 중이라도 젊고 가능성있는 선수들을 차근차근 성장시켜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서울의 백업에는 팀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이 기대하는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소홀히 생각할 수 없다. 게다가 전력상 베테랑의 비중이 높은 팀 사정상 젊은 선수들과의 로테이션 역시 올 시즌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열쇠다. 서울은 당장 기성용(허벅지), 고요한(무릎 인대) 등 부상자까지 겹쳤다.
코로나19로 인한 계속되는 타이트한 시즌 일정도 부담이다. 서울은 14일 대한축구협회(FA)컵 서울 이랜드(홈)와 경기를 시작으로 17일 대구FC(홈), 21일 제주 유나이티드(원정), 25일 수원FC(원정) 등까지 연이어 치른다. 특히 미디어 관심이 크게 몰린 ‘서울 더비’가 부담스럽다. 2004년 안양에서 연고지를 이전한 K리그1 ‘터줏대감’ 서울에 맞서는 이랜드는 2015년 창단한 신생팀이다. 아직 K리그2(2부)에만 머물고 있어, FA컵을 통해 첫 대결이 성사됐다. 공격력이 좋은 이랜드는 K리그2에서 3승2무1패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박 감독은 “(FA컵에서 2부리그 팀을 상대하지만)서울 더비도 리그 경기처럼 준비해 이기는 멤버로 선수를 내보낼 것”이라며 터닝포인트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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