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진짜 덤덤해지긴 했다
개축 처음 볼 때만 해도 한 경기 지면 그날은 내내 입술 내밀고 살았는데
요즘은 연패를 해도 아 그래 연패구나 싶음
화가 진짜 안 난다
화를 낼 수 있는 기점이라는 게
결국 이길 수 있었는데 지니까 화가 났거든?
근데 몇 시즌 동안 연패를 봐오다보니까
한 번 비탈길 타면 희망 약간, 대체론 아 어차피 쟤네는 못 해 시바... 하고 마음을 갖게 된다
이 고야의 그림처럼
근 몇 경기 동안
다른 팀들 선수들 기량이 사투르누스라면
우리 팀 선수들 기량이 저 대가리가 안 보일 정도로 먹힌 사투르누스의 아들 같았다
우리가 점유할 때를 보면
그저 맥락이 상대 의중에 놀아나는 꼬라지였고
상대가 굳이 실점 안 하려고 라인 내린 걸
우리 팀은 뭐 때문에 안심하고 느긋하게 공을 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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