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뿐 아니라 프로스포츠의 관중 유입 감소는 세계적 추세이다
어? 나는 보는데?
난 이런 말하는 사람들의 의도는 둘 중 하나라고 본다
반지성을 드러내는,
난 똑똑하지 않지만 남들과 달라 라는 걸 은연중에 비치는 관심받고 싶은 이의 농담
혹은 현 세대의 모습을 알몸으로 보여주기(그 본인이 알몸이 좋다 하니 뭐라 할 부분은 아니다)
전자면 대꾸도 안 하고, 후자면 이 말 하나만 기억하자
너만 사람이냐, 네 주변 너머까지 타인이라는 범주의 사람이다
최근에 박노자(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하고 현재 북유럽서 사는 교수)가 블로그에 글을 게시한 적이 있다
대충 인스타의 유행과 사유의 감소 어쩌고저쩌고인데 직관적으로 저것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데 경험에 의거한다
가령 박노자는 카훼에서 몇 시간 동안 독서를 하고 생각하는 걸 노동이라 생각하지 않는데 자신 아들은 그렇지 못한다, 아들은 인스타나 유튜브를 보는 건 몇 시간이고 할 수 있지만 그런 류의 내용
여기서 물을 수 있겠다
개인의 영역인 사유랑 공적인 영역인 축구랑 무슨 상관이냐?
우선 우리가 보는 건 공적이지만 받아들이는 건 개인이라는 걸 명심해야한다
그리고 사유의 시간은 집중하고 몰두할 수 있는 전반적인 시간의 영역이다
축구는 그 90분, 잘라도 45분 45분 플러스 알파를 사유해야 한다, 생각 없이 보는 건 짧을 수밖에 없다
이것에 대해 문화예술이랑 사회 쪽 연구하는 친구랑 대화를 나눠보니까
축구가 가지고 있는 전통, 다른 각도로 보면 20세기 초에 정립된 닳고 낡은 근대축구가
21세기 정보와 영상, 짧은 사유의 시대에서 팬들을 언제까지나 잡아둘 수 있을 리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제발 야구 같은 미국이 니즈하는 스포츠랑 동일선으로 보지 말자
축구는 당초에 야구, 농구, 하키, 풋볼 류에 비해 사람들에게 경기 외적인 걸 지급하는 스폰서 광고도 부족하고 광고 시간도 부족한 편이다
경기의 순수한 재미인 득점도 다른 스포츠에 비해 적게 나오고
축구를 보는 우리의 양상을 보면
직관 아니면 라디오나 티비였던, 현장감과 메스미디어였던 양상은 이제 과거가 되어가고 있고
심지어 매체인 티비가 없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라디오는 이제 뉴트로 감성일 뿐이다
이런 양상들을 모은 사람들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90분 축구보다는 하이라이트나 할아버지가 빨아대는 팀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 스페셜 영상만 보는 걸 선호하고, 그렇게 해도 대화에는 지장이 없다
이러니 관중이 줄지
막말로 영화도 코어한 대화 아니면 클립들만 보고 대화하는 세상인데 뭐
ㅡㅡㅡ
추가
그래서 슈퍼리그를 만든 저의가 매우 천박하다는 거다
팬들이 있기에 구단이 있다는 걸 인지하며
새로운 유입을 노리기보다
사실상 구단을 위해 팬이 존재하는 마인드로
남은 팬들한테서 떠난 팬들 몫까지 갈취하며 언제나 기득권을 유지하려 하는 ○○○ 같은 대책이라는 거
거품 꺼지려 하니까 최대한 너희한테서 돈 뽑아갈게 ^^ 하는
리먼 사태의 골드만삭스 ○○○들이랑 똑같음
추천인 33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