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6연패는 좀 선 넘었다'
- 맞는 말임
'선수 부상 상황을 보면 이건 감독이 누구여도 힘든 상황이다'
- 맞는 말임
저 두 말은 양립할 수 없는 주장들이 아님
둘 다 맞는 말이지
선수단 상황을 보면 감독이 누구여도 매우 힘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6연패는 좀 심하긴 하지
그럼 여기서 이렇게 생각해보자
'우리가 감독을 바꿔가면서까지 연패를 끊어야 할 상황인가?'
이건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문제라고 보지만
나는 일단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한다
매우 슬프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임
고요한, 기성용, 주멘, 고광민, 오스마르 등등
다 나이가 많아서 곧 은퇴를 앞둔 선수들인데
우리에겐 아직도 주축이고 기둥임
이젠 황현수, 나상호, 조영욱, 윤종규
멀게는 백상훈, 이태석, 이한범 같은 선수들이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됨
기회 줄 수 있는 한 많이 주고
지더라도 형들이랑 섞여서 더 뛰게 하고
나는 박진섭이 그것만 잘해주고 나가도 만족한다
그리고 광주 시절 박진섭을 생각하면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기대함
커네슈 1년차때 어땠냐 성적 만족스러웠냐
14개 팀 중 7위인가 했지만 그 3년간 키워놓은 자원들로
몇년을 팀 이미지며, 선수 자원이며 잘 먹고 살았냐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 했다
나는 지금 우리팀이 딱 뱁새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
잘해야 아챔권이야
기성용이 박주영이 오스마르가 고광민이 고요한이 못해서?
아니 저 선수들이 풀핏이면 울산 전북이랑도 할만하겠지
근데
1. 저 선수들을 제외하면 정상급 선수 없는데 축구는 열한명이 해야됨
2. 위에 써놓은 선수들이 몸이 20대 중후반 전성기 몸이 아님
결국은 이러나 저러나 넥스트 제네레이션이야
지금 더 잘하자고 박진섭 자르고 다음 감독 데려와서
기우고 기우고 해서 누더기 옷 만들어입고 성적내고 만족하면
빠르면 내년, 늦어도 몇년 안에는 다시 터짐
얼마전에 볼만찬에서 뭐 그런 얘기 나왔대매
지금 선수단으로는 누가 와도 힘들지 않겠냐 뭐 그런
결국은 이 비효율에서 벗어날 준비, 다음 세대를 만드는 작업을
누군가는 해야함
그런 면에서 생각하면 오늘 경기가 6연패따리 7연패따리 경기여도
충분히 괜찮다고 봄 나온 선수들의 나이와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물론 나에게만 그럴 수도 있으니 니들도 그래야 된다는 말은 아님
프로에 나이가 어딨냐는 말은 나는 이해할 수 없음
프로에 나이가 왜 없음 ㅋㅋ
그건 잘하는 애면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선배들 제낄 수 있다는 취지로 쓰는 말이고
어린 애들은 경험도 실력도 부족할 수도 있지
프로에 나이가 없으니 프로선수면 상대팀 이길 수 있어야 한다는건 어불성설임
사원따리가 일을 준내게 잘하면 차장급, 부장급으로 올려서 써먹을 순 있지만
똑같이 돈 받고 일한다고 사원급이 부장급, 차장급 일을 당연히 할 수 있어야 되냐
애초에 능력도, 경험도, 받는 돈도 다른데
그럼 이 꼬라지 언제까지 봐줘야 함?
다들 기준은 다르겠지만 내 기준으로는
적어도 지금 지치고 다쳐서 나가리 된 선수들 중
한 6,7할 정도가 돌아왔는데도 ○○○박으면
그땐 뭐..
쫓겨나도 할말 없겠지
추천인 133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