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서울동맹 추진됐다 무산된 사연
하지만 이 동맹 이전에 서울이랜드가 야심차게 추진한 동맹이 있었다. 바로 서울동맹이다. 서울이랜드는 FC서울 마스코트인 ‘씨드’와 손을 맞잡고 ‘서울대망론’을 펼칠 계획이었다. 서울을 상징하는 두 마스코트가 연합할 경우 그 파급력은 다른 동맹보다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양 구단 홍보팀 관계자들이 물밑 접촉을 펼치면서 서울동맹은 급물살을 탔다.
여기에는 양 측의 이해관계와 자존심이 걸려있었다. 지난 해 마스코트 반장선거에서 22개 구단 중 ‘레울’은 21위를 했고 ‘씨드’는 22위를 했다. 1천만 유권자(?)를 보유한 서울의 두 구단이 최하위와 21위를 한 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양 측 선거캠프 관계자는 “서울의 자존심을 되살려 보자. 서울의 마스코트가 하위권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큰 틀에 합의했었다.
하지만 서울동맹은 결국 무산됐다. 서울이랜드 관계자는 “실제로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던 FC서울 측에서 부담을 느꼈다”면서 “결국 합의 직전에 두 후보의 연대가 무산됐다. ‘레울’ 후보님께서는 뚜벅뚜벅 본인이 갈 길을 가시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달 최악의 성적으로 무승 행진을 이어간 FC서울로서는 마스코트 반장선거에 집중할 여력이 없었다. 결국 성사 직전까지 갔던 서울동맹은 이렇게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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