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규정 정독 이후 활동 바랍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칼럼

서울 선수들의 후반전 패스맵과 행간을 보는 눈

닉변한닉변 title: No.4 김남춘닉변한닉변 301 0

27

20
https://fcseoulite.me/free/5798774 복사

방가방가~

지난 번엔 울산 2선의 패스맵을 통한 이동경 딜레마

슛팅 허용 장소를 통한 서울 실점 루트 근접

이 둘에 대해 알아봤어~~

그래서 오늘은 서울 선수들의 패스맵을 볼까 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할 수 있겠다


1. 왜 하필 패스맵이냐, 패스가 장점이 아닌 선수들도 많지 않는가?

축구에서 패스보다 정보가 분명한 요소는 없다. 그렇게 드리블을 보고 싶으면 직접 판단해서 연맹 기록으론 드러나지 않는 드리블맵을 그려오던가, 혹은 축구 보지 말고 풋살을 보거나 프리스타일풋볼이나 봐라. 사람이 아무리 잘 달려도 발로 깐 공보다 느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무의미한 드리블을 혐오하는 것이다. 무의미하다 불리는 패스도 패스 그 자체만으로 방향이라는 최소한의 의미가 되는 반면, 무의미한 드리을 하는 건 그저 공 끌고 자기 자랑이나 하는 에고이스트라 불러달라 하는 것과 다름 없다. 소통도 안 하는 선수인 것이다. 그런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축구화를 벗고 떠나는 게 팀에게 기여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무의미한 드리블이란 같은 팀에게 凸^^凸하는 것이므로 지양해야한다.)


2. 통계의 오류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이 글을 전부 믿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다만 패스맵이 통계일 경우 기록으로써의 스페셜 영상, 경기 하이라이트도 통계에 해당된다. 그러나 빛나는 장면만 모아놓으면 그건 편식이지, 분석이 아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패스맵은 그 썩을 놈의 스페셜 영상 따위보다는 방향성이 있고 공정하다 할 수 있다.


3. 그럼 불확실하지 않나?

제목을 봐라. 행간을 보는 눈이라 했다. 행간 안에는 마음껏 방향을 정할 수 있는 자유가 존재한다. 서울의 패스맵은 상당히 난해하다. 그러나 난해하다는 건 여러 각도가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읽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내가 읽기로 한 방향이다. 행간의 주관성을 위해 패스맵이라는 객관성을 근거로 들 수 있는 것이다.


불친절한 이야기가 길었엉

시작할게~


초록색 선은 패스 성공, 빨간색 선은 패스 실패, 노란색 선은 키패스(슛팅으로 연결된 패스)야~

-------------------------------------------------------------------------------------


(이태석 패스맵)

올해 이을용의 아들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세대 풀백 이태석의 후반전 패스맵입니다. 무엇이 보이십니까.

우선 화살표의 방향을 보면 고르게 분포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좌측 측면 전방인 나상호에게 최대한 넣어주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백패스의 방향들을 보면 짧은 건 오스마르, 기성용, 긴 건 센터백들에게 주려던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붉은 선이 적지 않습니다. 이건 아직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지만, 도전적인 패스를 많이 시도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패스 기점들을 보면 측면의 위 아래를 전부 오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스마르 패스맵)

홍준호의 자책골이 나오기 전까지 센터백에서 거의 공을 잡지 못한 오스마르의 패스맵입니다.

상당히 넓은 지역에서 패스들을 시도하고 4번의 미스밖에 없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돌아온 오스마르의 활동 반경이 적지 않다는 걸 보여줍니다.

오히려 이렇게까지 뛰어야 할까 할 정도로 여기저기를 오가는데요, 이는 후에 설명할 종합란에서 다루겠습니다.

 


(홍준호 패스맵)

상대 진영에서의 헤딩보다 자책골에서의 헤딩이 날카로운 남자, 그래도 버텨준 남자 홍준호의 패스맵입니다.

윤종규 방향으로 롱패스를 상당히 자주 시도했습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오스마르가 올라간 뒤에도 왼쪽 센터백 쪽에선 패스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패스 화살줄이 없는 지역과 그의 포지션을 양립시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포지셔닝을 더럽게 못 잡는 것이거나, 황현수가 들어온 뒤 공을 거의 만지지 못했거나.

황현수가 투입된 66분 기준으로 확인한 결과 8번의 패스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그 8번의 위치를 보면 오스마르 대신 들어간 왼쪽 센터백 자리에서 시도한 패스는 2번에 그칩니다.

그럼 나머지 패스들은 다 어디서 어떤 식으로 한 걸까요. 세트피스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세트피스가 아닌 오른쪽 센터서클에서 했다는 건 무슨 의미로 봐야 할까요.

아마 대인마킹을 위해 올라온 뒤 볼탈취 후 넘겨줬다는 건데, 저 지역에는 누가 있길래 그렇게 막았을까요.

이 역시 종합적으로 정리할 때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윤종규 패스맵)

올해 비판도 많고 칭찬도 많은 윤종규의 패스맵입니다.

이태석이 왼쪽을 담당했듯 윤종규가 오른쪽을 담당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오른쪽 측면 여러 곳에서 그가 패스를 시도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진성 패스맵)

김진성의 패스맵입니다.

만진 것도 없어서 쓸 게 없네요.

후에 종합란에서 다루겠습니다.


(기성용 패스맵)

 주장, 기성용의 패스맵입니다.

이 패스맵을 보면 그야말로 왜 현재 서울이 fc 기성용이라 불리는지 볼 수 있습니다.

우선 횡패스가 많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종패스가 아닌데 뭐가 좋냐! 할 수 있겠지만, 횡패스냐 종패스냐는 상황 따라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쁘고 합니다.

즉 여기서 기성용은 횡패스들을 통해 팔로세비치, 윤종규, 특히 이태석과 나상호, 조영욱을 돕는 패스를 자주 시도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팔로세비치 패스맵)

PK를 넣은, 팔로세비치의 패스맵입니다.

우린 분명 팔로세비치를 2선으로 샀습니다. 그러나 사진에서 보이는 후반전도 그렇고, 전반전도 그렇지만 팔로세비치의 활동범위는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센터백 위치, 그러니까 홍준호가 패스를 해야하는 곳에서까지 와서 패스를 하고 올라가서 또 패스를 하고 그럽니다.

왜 이렇게까지 움직이는 걸까요? 이 역시 종합으로 보겠습니다.



(나상호 패스맵)

저번 게시글에서 말했습니다. 나상호는 전개부터 방점까지 다 해야 하지만, 패스가 극악이라고.

오해하지 마세요. 나상호의 장점은 유의미한 드리블로 인한 공간 창출과 골 결정력임을 모르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은 방점으로서의 역할이지, 전개로서의 역할시 패스의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 날 나상호는 pk를 얻어내 팔로세비치의 득점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후반전 마지막에 직접 골을 득점하기까지 했습니다.

마지막 득점에 대해서 설라에선, 우리가 아는 박진섭의 서울다운 공격전개다 라는 말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입체적으로 보면 그 전개에서 나상호가 할 수 있는 건 방점의 역할이지, 볼을 끌고 전개하는 역할이 아니다. 라는 각도도 존재한다고 봅니다.


(권성윤 패스맵)

권성윤의 패스맵입니다. 후반전 패스맵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해주세요.

네 버그 아닙니다. 렉 아닙니다.

종합적으로 말할 때 봅디다.


(조영욱 패스맵)

전반전에 비해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던 조영욱의 패스맵입니다.

성남전에서 조영욱은 톱의 위치로 출전했습니다.

제가 저번에 썼습니다. 조영욱은 플레이메이커가 아니다. 그러므로 공미 맡으라고 하는 건 안 된다. 오히려 공격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조영욱이 시도하는 패스들의 길이를 보면 상당히 짧습니다.

길고 짧은 여부로 미드필더 여부를 말하는 건 무의미하다 할 수 있지만 공미라면 플레이메이커라면 조영욱이 하는 패스들과는 다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조영욱의 패스는 이에 비해 목적이 잘 보입니다. 주고 들어가는. 그리고 안에서 마무리를 하고 싶다.

근데 왜 톱 중앙에서 패스가 자주 안 보이느냐, 측면에서와 하프라인에서 패스가 자주 있다를 볼 수 있는데요.

이 역시 종합적으로 다루겠습니다.



(황현수 패스맵)

황현수 패스맵입니다. 코로나가 잘 낫기를 빌고요.

전방 롱패스 관련해선 그말싫.

교체로 들어온 걸 감안해도 윤종규에게 주는 공보다 기성용, 오스마르에게 주는 공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별다른 말은 할 게 없습니다.

원래 빌드업은 바라지도 않았으니까.


(신재원 패스맵)

막판 여튼 출전한 신재원의 패스맵입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정한민 패스맵)

홍준호 자책골 이후 권성윤과 교체되어 들어온 정한민의 패스맵입니다.

지역이 참 다양하죠?

측면 대신 들어갔는데 솔직히 위치가 어딘지 모를 정도입니다.

바꿔서 보면, 오른쪽 측면서 할 수 있던 게 0이었다는 거죠.


신인들은 그냥 종합적으로 다루겠습니다.


-----------


각자를 이렇게 봤습니다.

이제 종합적으로 말을 해보겠습니다.


왜 조영욱은 측면에서 이리 받고 저리 받았나.

조영욱이, 오스마르가, 기성용이, 팔로세비치가 양 측면에서 받은 게 무엇이 문제냐 할 수 있다.

그것에 대해 답하기에 앞서 우리는 조영욱을 제외한 공격 자원 선수들의 패스맵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권성윤은 기여한 게 전혀 없고 정한민도 기여한 게 거의 없다.

나상호의 패스는 매우 아쉽다.

그럼 이 부족한 부분들의 패스는 누가 채울까.

다른 선수들이 다 채운다.

그리고 그 선수들은 팔로세비치, 오스마르, 기성용, 조영욱이다.

김진성 역시 다른 신인들과 마찬가지로 기량 부족이 많이 보인다.

이태석과 윤종규의 경우 하프라인을 넘어가면 대부분을 저 넷에게 혹은 나상호에게 준다. 그러나 나상호는 선술했듯 패스 정확도에서 기대하기란 무리다(다만 방점으로서 드리블을 통한 피파울과 공간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렇게 모아서 확인하면 네 선수에겐 악순환이 걸린다.


1. 본인 위치에서 플레이를 할 수가 없다.

2. 필요 이상으로 움직이느라 체력이 박살난다.

특히 2.의 경우 양쪽 풀백들에게서 확인할 수 있다.


(하프라인의 경우는 간단하다. 우리가 압박에 밀려서 그렇다.)


박진섭 감독은 몇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말 선수가 없다 하고 하소연했다.

그것은 빈말이 아니다.

진짜 선수가 부족하다.

심지어 인터뷰 당시에는 저 세 명의 부족한 기량 대신 움직여줄 조영욱도 부상이었던 것이다.


여기서 고민할 지점은 단순히 원톱을 산다고 해결될 문제인가 이다.

나는 아니라고 본다.




결론

1) 우리 신인들의 당장 역량은 후달린다. 냉정히 말해서 괴랜한테 질 만 하다.

2) 누구 제쳤도르 하기 전에 기본기부터 배워야 할 정도로 역량이 없다. 포지셔닝부터 패스까지.

3) 그 부족한 역량을 다른 선수들이 똥 치우듯 치우고 있다.

4) 부상 등의 여파로 이 선수들을 쓸 수 밖에 없다.

5)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조영욱은 공격수 역할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6) 나상호는 공격전개를 맡기면 안 되는데 맡길 수밖에 없다. ○○○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27

  • No.8아디
    No.8아디
  • 85savage
    85savage

  • PLMCiTy
  • Quartz
    Quartz

  • noriter

  • 흑두루미

  • ㅇㄹㅇㄹㅇㄹㅊㅋ
  • 구리시민
    구리시민

  • Oㅗㅅㅡㅁㅏㄹㅡ

  • 一當百

  • 인악수
  • 와싯콜플
    와싯콜플

  • 후루우
  • 상암하늘
    상암하늘

  • 스티브부세미
  • 나상호
    나상호

  • 젭알

  • 이니아빠
  • 한승규
    한승규
  • 임당협
    임당협
  • 바이올렛에버가든
    바이올렛에버가든
  • 황가드뛰잖아
    황가드뛰잖아

  • dkdik
  • 아이언메이든
    아이언메이든
  • Hasebak
    Hasebak

  • 아기북붕이

나와 다른 의견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뒤로가기를 누르시거나 분리하기 기능을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첨부 0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자유 양도를 원하는 사람은 모두 이 글 댓글로 266 title: 미니멀라이즈임멍청 24.03.23.14:18 4666 +42
공지 공지 설라 분위기와 관련하여 회원 여러분들께 드리는 공지 (개개인 의견/표현 존중 요청) 25 title: 루피혜구구 24.02.06.15:56 6922 +133
공지 후원/예산 서울라이트에 후원 해 주신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울라이트에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닉네임 옆에 아이콘을 달아드립니다. 21 title: 루피혜구구 23.09.21.05:05 19216 0
공지 공지 레트로 / 경기 티켓 / 선수카드 교환 및 판매는 중고장터를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22 title: 루피혜구구 23.08.18.15:40 14325 +17
공지 후원/예산 서울라이트의 개발·유지보수를 위한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17 title: 루피혜구구 23.08.17.15:47 9366 0
공지 북슐랭가이드 북슐랭가이드(서울) 지도 공유 30 title: 루피혜구구 23.05.17.22:48 12404 0
공지 공지 글 쓰기 가이드라인 (꼭 지켜주세요) 22 title: 루피혜구구 22.03.30.22:22 13419 +74
공지 공지 FCSEOULITE 관리규정 [2023.08.17 개정] 7 title: 루피혜구구 22.03.30.22:18 21966 +25
자유 [볼만찬] 이승모 복귀 임박 20 title: 지우랑 피카츄황가드뛰잖아 4시간 전16:24 1726 +225
자유 신규 소모임 같은데 스토리 올렸네 ㅌㅋㅋ 10 title: No.4 김남춘소준일 4시간 전15:49 1865 +212
자유 개런트도 아는 서울의 역사 16 title: 씨드2챔피언스북파크 4시간 전15:57 1313 +163
자유 솔직히 올드비로서 83 04 논쟁은 진짜 너무 얘기만 들어도 감정소모가 심함. 19 title: 루피서훈이 5시간 전15:29 980 +146
340 칼럼
normal
title: 레드벨벳 슬기2웬디 2일 전14:59 252 +16
339 칼럼
image
title: 뗑컨Nariel 24.04.10.02:06 164 +12
338 칼럼
image
신천역 24.04.02.14:42 1878 +210
337 칼럼
image
Ki168 24.03.03.11:39 190 +10
336 칼럼
normal
title: 뗑컨조영욱으로갈아탐 24.03.02.20:30 137 +10
335 칼럼
normal
title: No.4 김남춘잼아저씨 24.03.02.17:31 157 +8
334 칼럼
image
title: 뗑컨Nariel 24.02.15.23:30 184 +10
333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조르지훈 24.01.18.08:40 1660 +142
332 칼럼
image
title: No.4 김남춘킴기동 24.01.08.19:16 131 +10
331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30.19:07 1741 +109
330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26.17:52 1275 +129
329 칼럼
image
title: 슬릭백 오스마르작은거인고요한 23.12.23.21:12 122 +10
328 칼럼
image
title: 슬릭백 오스마르작은거인고요한 23.12.23.12:45 176 +14
327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22.18:23 1387 +125
326 칼럼
image
See you, 5smar. 8 북념글
title: 도지떡상윤일록 23.12.22.03:41 843 +89
325 칼럼
image
title: No.4 김남춘킴기동 23.12.20.22:00 168 +16
324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18.20:18 678 +107
323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17.19:06 818 +91
322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15.17:53 1035 +120
321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14.18:01 946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