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 최고의 순간 ACL 2013 결승 현장
최고의 순간은 ACL 2013 결승 홈경기 선수입장때 였습니다.
저때 진군가에 앞서 가수 마야의 라라라 서울 신나게~이거나오면서
아챔 트로피 통청 쫙 올라가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고 서울이라는 자부심이 폭발하는 순간이었어요.
살면서 그런 소름끼치는 희열? 느껴본적은 처음이었지요ㅎㅎ
결승 2차전때도 현장에 있었는데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수호신 뿐만 아니라 광저우도 빨간색 유니폼이였기 때문에 수만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은 온통 시뻘건 물결이었습니다.
그날 콜리더분 맨트가 아주 주옥같았지요.
" 오늘은 서울의 날입니다. "
" 지금 광저우까지 와서 우리 선수들 힘내고 빡쎄게 뛸 수 있도록 "
" 목소리 점핑 제대로 한번 보여줍시다. "
승리는 참을수 없는 가벼운 기쁨을 주지만
뼈아픈 패배는 영원히 가슴에 남아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준다고.
뭐 대충 이런 명언이었는데 잘 기억은 안나네요ㅋㅋ
저날 경기끝나고 선수들이 인사하러 원정석쪽으로 걸어올때 선수들도 울고 우리도 울었습니다.
어린 아이들, 젊은 청년들, 나이 수십먹은 아저씨들 누구 할거 없이 눈시울을 적시며 서울을 외쳤지요.
그때 느꼈습니다. 이게 원팀이구나. 이게 하나된 느낌이구나. 가슴 먹먹하게 느꼈습니다.
그날의 패배가(사실 패없이 준우승) 더 단단한 우리를 만들지 않았나 싶네요.
이번시즌도 마찬가지로 시즌권 사고 유니폼 사고 응원석가서 잘할땐 칭찬하고 못할땐 욕도하며
그렇게 1년을 보내겠죠. 다들 그러하시듯ㅎㅎ
언젠가는 다시 올 그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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