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멘이 훗날 저평가 받을 가능성은 냉정하게 없다고 보면 됨
첫번째 이유로는 서울에서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로도 좋은 기록을 남긴게 큼
특히 일본 박살내고 메달 따온건 아마 우리 세대가 다 죽기 전까진 높이 평가받을 수 밖에 없음
이건 비단 서울팬들뿐만 아니라 한국축구팬들한테도 잊혀질 수가 없음
두번째 이유로는 해외 진출해서 두자리수 골 기록하고
프리미어리그까지 진출한 커리어가 영원히 남기 때문임
게다가 마지막으로
'박주영 신드롬'부터 시작되는 박주영 서울 시절의 커리어가
이미 영상, 기사 등 기록으로 너무 많이 남아서
이미 서사가 쓰여졌다는게 가장 중요함
숫자로 된 기록중심주의적 사고는 좀 덜었으면 좋겠다
예전 럭키금성시절 선수들 중 기록으로 보면 왜 레전드가 아닐까 싶은 선수들이
지금 우리 팬들에게 레전드로 와닿지 않는 이유는
그들의 기록이 초라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서사가 제대로 쓰여지지 못했고
그들의 스토리가 전해져 내려오지 못해서 그럼
특히 그 시절은 지금보다 훨씬 더 축구계 전체가 국대 중심으로 돌아갔던 때라
국대에서 잘한 선수는 리그에서 좀 못뛰거나 덜뛰어도 레전드 대접받고
리그에서 잘한 선수는 국대에서 좀 못뛰거나 덜뛰면 평범한 취급받던 시절이라 더 그런 것도 있고
어느 정도 리그에서의 활약이 대접을 받기 시작한 2000~2010년대 이후 선수들은
리그에서의 활약만으로도 후대에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더 높고
특히 박주영은 GS축구단을 서울에 정착시킨 공과 함께
본인의 캐릭터와 스타성만으로 리그를 부흥시킨
그 이야기나 서사가 이미 팬들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음
기록과 함께 전해져 내려가는건 그 이야기와 서사지
오히려 이야기나 서사가 기록보다 우선임
그게 프로스포츠야 그래서 프로스포츠가 재밌는거임
주멘은 만약 구단 차원에서 명전같은걸 만들면
제일 먼저 들어가야 될 선수들 중 하나가 될만한
업적과 커리어와 기록과 이야기와 서사를 가지고 있음
이런 주멘이 훗날 저평가?
세계3차대전이 일어나서 세계가 멸망하는 바람에 숫자로 된 기록만 남고
모든 영상자료와 기사와 스토리를 기억할만한 상황, 장치, 사람들이 사라진다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오히려 고평가 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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