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황현수 좋아했거든(장문)
17시즌 때 나름 팀에서 힘들때 나타나줬는데
그 다음 시즌 바로 폼 나락가고 군면제 받아서 그래도 데뷔시즌은 나름 가능성은 보여줬으니 수요도 있을거고
군면제까지 있고 나이도 어리니 빨리 쳐분하자고 생각했음
내가 그정도로 황현수한테 기대를 안했단 말이야
심지어 최용수가 감독일때 3년내내 외면한 선순데 가능성이 있겠냐 당연히 안쓸거라고 생각했지
근데 19시즌에 팀에 계속 남더니 김주성 오스마르 부상 당하니까 주전으로 황현수가 뛰더라
속으로 탄식했지 이제 어쩔 수 없이 한시즌 더 가야되는구나
근데 왠걸? 잘하대?
초반만 좀 하는 줄 알았더니 그 시즌 동안 믿었던 이웅희랑 오스마르 센터백이랑 해서 다 흔들릴때 얘만 안흔들리더라
솔직히 나보다 형이지만 장했지
방출만 생각하던 사람인데 내 마음을 돌려놨으니 시즌끝나고 리그 베스트11 후보에도 들고 해외오퍼도 오고
어렵게 한번 온 기회를 그래도 묵묵히 버티다가 끝끝내 잡는구나 싶어서 그 시즌초에 원균이형도 이제 꽃피는거 같아서 더 좋았고
옛날 고요한 고광민 생각나서 좋더라고
별관심없었어서 그전에는 몰랐던 옛날 인터뷰도 알게 되고
그러다가 다음시즌 다시 부상 복귀 이후 흔들리기 시작하고 하는거 보고 잠깐 일거라고 생각했다
전 시즌보다 기복이 상당했지만 본인이 어렵게 잡은 주전 자리인만큼 그만큼 소중하게 여길 줄 알았지
올시즌은 그래도 전시즌보단 뭐 나은거 같지만 또 흔들리는거 같고
그래도 나이도 있고 직책도 있고 본인이 어려운 시절 겪은 선수니까 이겨낼거라 생각했다.
근데 그냥 그 썰듣고 나서 보니까 배신감이 느껴진다
난 사생활까지 터치하면 안된다는 주의야
축구이외에 여가생활 취미생활하는거에 극도로 예민한 사람도 있는데 그 시간에 축구나 더 하지 하고 비꼬는 사람들 진짜 극혐이거든
무조건 시간투자 무식하게 한다고 느는것도 아니고
쉴 시간에 축구한다고 축구 잘해지고 느는것도 아닌거 아니까 경기력에 지장 줄 취미나 사생활 아니면 뭐라고 한적이 없어
근데 코로나는 그렇다 쳐도
완치되고 얼마 안되서 술자리가 왠말이냐
그것도 부주장이
본인이 응원했고 팬서비스 좋다고 칭찬하고 기대하는 팬들에게
그래도 프로답다고 믿어온 나같은 사람들의 기대를 이런식으로 져버려도 되는거냐
쌍욕은 당연히 안한다 그동안 애정해온 시간이 있으니까
근데 이제 감성으로 하는 응원도 더 이상 없을거 같다
그냥 이제 황현수는 나한테 서울의 부주장이자 고난을 이겨내고 주전으로 발돋움한 선수가 더 이상 아니야
이런 감성을 가지고 응원하기엔 너무 실망이 컸거든
그냥 황현수는 실력 그대로만 볼 선수 칼레드가 처음 우리팀 왔을때 봤던 시선으로 볼거다
못하면 끝인거고 잘하면 잘해서 좋은 딱 거기까지
다시 예전의 응원하던 그 시절 느낌으로 돌아가려면 인터뷰, 팬서비스, 구단에 대한 충성심, 성실성, 이런건 소용이 없음
그냥 존나게 잘하지 않는 이상 그때만큼 응원못해줄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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