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석 직관러가 분석한 오늘 경기 선수들 평가.TXT

골키퍼

-양한빈

실점 장면들 보면 키퍼보다는 수비가 더 문제. 수비조율 능력이 더 좋았다면 실점이 더 줄었을 수도 있지만 그게 됐다면 진작 J리그가서 뛰고 있었겠지. 그냥 실점 더 안 한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풀백

-윤종규

대체 왜 주전? 악바리로 뛰어다니는 건 좋지만 패스미스랑 실점이 너무 잦음. 오버래핑을 자주 나가긴 하는데 오른쪽 윙어인 조영욱과 권성윤을 전혀 못 도와줬음. 그렇다고 크로스나 드리블을 잘하는 것도 아님. 광민이형이 부상복귀해서 오른쪽 윙백을 보게 하거나, 아니면 진야라도 오른쪽 윙백으로 돌려야함

-이태석

오늘 경기 베스트. 제발 종신하자. 김치우와 고광민의 후계자는 너다

-김진야

E석에서 봐서 플레이하는게 잘 안 보였음. 그냥 무난무난? 종규가 요즘 너무 못하는데 광민이형이 돌아오기 전까지 진야를 차라리 오른쪽에 세우는 게 더 좋아보임. 진야도 오른쪽 풀백에서 못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종규보다는 나을듯.

센터백

-홍준호

올해 최악의 영입. 제공권은 좋은데 빌드업을 할 줄 모름. 본인이 공을 잡았을 때 전방으로 유의미하게 볼을 보내는 걸 한번도 못봤음. 차라리 최전방 세워서 뚝배기 시키는게 더 나음.

-황현수

전반전에 여러차례 좋은 태클로 수비 성공하는 거보고 감탄했음. 근데 그 이후로 부진. 제공권과 리커버리, 스피드가 좋아서 1인분 자체는 가능한데 수비라인 리딩이랑 빌드업을 너무 못함. 김영권이나 장현수급은 아니어도 황현수를 조율할 수 있는 커맨더형 센터백을 영입해야함.

-차오연

뛴 시간이 20분 밖에 안 되지만 위에 쓴 두명보다 빌드업이 더 나음. 후반 막판에 좋은 전진패스 보여줌. 근데 나이가 어려서 경험이 부족한게 걸림.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 오스마르

오늘 경기에서 잘한 건 아니지만 결코 이 두 명을 욕하고 싶지 않음. 센터백들이 빌드업을 전혀 할 줄 모르니까 공 잡을 때마다 무조건 기스마르한테 공을  떠넘김. 그래서 공격가담도 제대로 못하고 계속 수비라인까지 내려와서 빌드업을 해야했음. 그 짓을 90분 내내 반복하다가 결국 체력 퍼지고 지침. 

아니 공격수나 팔로세비치에게 다이렉트로 패스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계속 기스마르한테 공을 주니까 당연히 템포가 느려지지 

2선

-조영욱

영욱이 오늘 못한 거 맞음. 하지만 영욱이는 오른쪽 윙에 놔두면 안 됨. 영욱이는 오른발잡이이고 윙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걸 잘하는 선수라서 오른쪽 윙보다는 왼쪽윙이 더 어울림. 오늘 경기는 나상호가 결장한 만큼 영욱이를 왼쪽윙에 배치해야했음. 아니면 아예 세컨톱으로 두든지. 그런데 지금 팀에 오른쪽 윙어가 전멸이다보니 영욱이가 어쩔 수 없이 계속 땜빵으로 뛰고 있음. 영욱이의 부진을 탓하기 전에 영욱이가 계속 오른쪽 윙으로 나와야하는 우리의 현실이 아쉬움.

-정한민

열심히 뛰는 건 좋은데 위협적이지 못함.퍼스트터치랑 볼키핑이 아쉽고 수비 한명을 못 제침. 아직까지는 윤주태 하위호환 느낌.

-권성윤

기대 많이했는데 오늘 경기는 아쉬웠음. 오른쪽 윙에서 아무것도 못함. 왜 선발로 못 나오는지 알 수 있었음. 테크닉이 좋아서 드리블은 자신있게 치는데 피지컬이나 스피드가 아직 K리그1 수비들을 뚫기에 벅참. 그래도 경기 막판에 크로스 실패한 뒤 소리지르며 화내는 거 보고 깡이랑 투혼은 있는 선수구나 싶었음.

-팔로세비치

전반 막판에 찬스 날린 건 끔찍했고 경기 내내 존재감 제로. 하지만 그와 별개로 박진섭은 팔로를 잘못 쓰고 있음. 현재 센터백이 빌드업을 못해서 기스마르가 계속 아래로 내려가는데, 그렇다보니 팔로까지 어쩔 수 없이 빌드업을 도우러 밑으로 내려가고 있음. 안 내려가면 자기한테 공이 안 오기 때문. 게다가 오른쪽 윙어들이 너무 못해서 그쪽으로 공을 주기도 힘듦. 팔로세비치랑 다른 공격진이 살아나려면 기성용을 공미 자리로 올리고 차라리 팔로세비치를 오른쪽 윙으로 배치해서 반대발 윙어로 써야함. 팔로가 오른쪽 윙을 잘 볼 것 같지는 않지만 적어도 꼬꼬마 유망주들보다는 나을 듯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

오늘 경기 못했음. 더 이상 예전 모습을 기대할 수 없는 선수임. 근데 가장 큰 문제는 날카로움이 사라진 노장 선수가 아직도 팀내 최고 스트라이커라는 사실. 기스마르랑 팔로세비치가 센터백들 빌드업을 도우러 내려가면 자연스레 공수간격이 벌어지는데, 이때 공격진에서 볼을 받으러 하프라인까지 내려와주는 선수가 박주영 밖에 없고 나머지 격수들은 죄다 구경만함.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경험과 축구지능은 절대 무시 못함.

오늘 경기 베스트: 이태석

오늘 경기 워스트: 홍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