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다,졸리다,어리다…FC서울,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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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과 오스마르는 볼 컨트롤과 패스 능력에 있어선 리그 최고 수준의 듀오로 불릴만하지만, 발이 느리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이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는 그 약점이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수비, 특히 역습 상황에선 수비커버가 늦다. 이날 김민우가 패스를 전달받았을 때도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볼 전개도 느릿느릿하다. 모험적인 전진패스, 상대의 단단한 스리백을 허물 정밀한 2대1 패스는 보이지 않았다. 주로 측면을 활용했는데, 제아무리 정확한 크로스가 올라와도 수가 읽힌 공격은 위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29개의 크로스(수원 4개)로 골을 만들지 못했다. 중앙에서 측면으로, 측면에서 후방으로, 후방에서 중앙으로, 중앙에서 측면으로 공이 이동할 때 지루하단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돌격대장' 나상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여파도 커보였다.
서울 박진섭 감독은 후반 22분 민상기에게 추가실점해 0대3으로 패한 뒤 "후반에 승부를 볼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예기치 않은 전반 페널티 실점으로 플랜이 꼬인 감이 있는데, 서울 벤치멤버 면면을 볼 때 과연 전반을 0-0으로 마쳤어도 후반에 승부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권성윤 차오연 김진야가 차례로 교체투입됐고 김원균 김진성 강성진이 벤치를 지켰다. 대부분이 신예다. 슈퍼매치급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기엔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지는 벤치 라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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