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규정 정독 이후 활동 바랍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칼럼

축구는 계속 적재되면서 발전하고, 선수들이 해야 할 건 늘어난다

백마도사고명진 title: No.4 김남춘백마도사고명진 124 0

6

11
https://fcseoulite.me/free/6099828 복사

칸나바로와도 안면이 있다 전해지는 만화가 쿠사바 미치데루의 만화 <환타지스타>에서는 50-70-100이 등장한다.




<만화 "환타지스타" 中>


지금에 와서는 전술이라 할 수도 없는 기본적인 축구 프레임이다. 동네조기축구만 가도 볼 수 있는, 그러니까 장기로 치면 초반 16수, 스타크래프트 저태전의 9드론과도 같은 프레임.


50-70-100은 크루이프이즘의 기초이기도 하다(당초에 작가가 크루이프의 극렬한 팬이기에). 여기에 투 터치 이내로 패스하는 것까지 합치면 영락없는 크루이프이즘이다(해당 만화는 그 조건까지 넣는다).

그리고 90년대 초에 드러난 50-70-100은 이제 카타르리그에서조차 기본적으로 볼 수 있는 축구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0년대에는 하나의 축구 천재 감독이 등장한다. 과르디올라다.


한준희 해설위원이 말했듯 아무리 과르디올라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그의 전술이 현대 축구에 미친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5초룰, 극단적인 포지셔닝을 빼면 현대축구를 말할 수도 없으니까.

이러한 과르디올라의 생각을 답습하는 이도 존재하고, 응용하는 이(위르겐 클롭, 크리스 와일더) 도 존재하고 대척되는 이(시메오네)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 피봇으로는 결국 과르디올라가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한동안, 그러니까 2010년대 초중반 K리그에는 티키타카 흉내내기 열풍이 분 적이 있다. 패스 축구를 조금만 해도 ㅇㅇ타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그리고 그 감독들은 전부 도태되어 멀리 개축 변경으로 가버렸다.

과르디올라가 말했듯 티키타카는 언론이 만들어낸 허상이다. 탁구공이 오가는, 혹은 메트로늄이 똑딱거리는 모습에서 비롯된 티키타카라는 용어가 조명하는 건 공에만 집중한 단어이지, 축구를 보는 단어가 아닌 것이다.

당시 K리그에서는 포메이션 변화만으로 전술 변화를 취했다는 말이 등장할 정도였으니 그러려니 할 수 있다(포메이션은 점점 허상이 되어간다).


그걸 알게 되어서일까.  이제 와선 ㅇㅇ타카 같은 말은 거의 하지 않는다.


과르디올라, 나아가 그의 축구에 근간이 됐던 크루이프의 철학을 살펴보면 공통분모를 볼 수 있다.

좋은 축구란 결국 공간과 시간에 대한 이해라는 본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크루이프로 가보자. 50-70-100이 기본이 됐듯이, 간결한 플레이가 기본이 됐듯이 2020년대 한국 축구에서 도드라지는 기본이 있다.

후방빌드업이 그것이다.


2010년대 티키타카라는 단어를 거의 쓰지 않게 될 때쯤, 그러니까 2010년대 후반부터 K리그에는 전방압박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K리그는 급격한 전술적 진화를 볼 수 있게 된다. 하프스페이스를 의도적으로 포착하고 포지션을 탈피하고. 전부 전방압박에 대응하거나, 전방압박을 응용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그 중 가장 도드라지는 건 후방빌드업이라 할 수 있다.


후방 빌드업이 더 이상 전술이 아닌, 기본이라 하는 이유이다.  이젠 어떤 팀이건 전방압박이 들어온다 한들 당황하면서 나몰라라 식 롱패스로 대처하지 않는다(하나 남아 있다 매북, 스쿼드 빨로 그걸 계속 커버해왔지만 올해는 드디어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


이러한 후방 빌드업을 하지만, 그렇다고 50-70-100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여전히 센터백들은 간결하게 안정적인 패스 위주로 플레이를 하고 미들은 조금 더 도전적이고, 공격은 자유롭다. 또한 포지셔닝과 전방압박 역시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니까, 과거보다 축구선수들에게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건 필연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점점 축구는 어려워질 것이고, 선수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많아질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오지 못하는 선수들은 자취를 감출 것이다.


근데 내가 이 글 왜 썼지


맞다

불필요한 드리블링 작작 했으면 좋겠다

존나 안 멋지고 구린내 나니까 제발 좀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6


  • PLMCiTy
  • Hasebak
    Hasebak
  • 조영욱갈아탐
    조영욱갈아탐
  • 요미우리
    요미우리
  • 씨드는귀엽다
    씨드는귀엽다

나와 다른 의견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뒤로가기를 누르시거나 분리하기 기능을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첨부 0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자유 양도를 원하는 사람은 모두 이 글 댓글로 271 title: 미니멀라이즈임멍청 24.03.23.14:18 4846 +42
공지 공지 설라 분위기와 관련하여 회원 여러분들께 드리는 공지 (개개인 의견/표현 존중 요청) 25 title: 루피혜구구 24.02.06.15:56 7124 +133
공지 후원/예산 서울라이트에 후원 해 주신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울라이트에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닉네임 옆에 아이콘을 달아드립니다. 21 title: 루피혜구구 23.09.21.05:05 19401 0
공지 공지 레트로 / 경기 티켓 / 선수카드 교환 및 판매는 중고장터를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22 title: 루피혜구구 23.08.18.15:40 14533 +17
공지 후원/예산 서울라이트의 개발·유지보수를 위한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17 title: 루피혜구구 23.08.17.15:47 9381 0
공지 북슐랭가이드 북슐랭가이드(서울) 지도 공유 30 title: 루피혜구구 23.05.17.22:48 12423 0
공지 공지 글 쓰기 가이드라인 (꼭 지켜주세요) 22 title: 루피혜구구 22.03.30.22:22 13440 +74
공지 공지 FCSEOULITE 관리규정 [2023.08.17 개정] 7 title: 루피혜구구 22.03.30.22:18 22025 +25
자유 아까 버스타고 오는데 북저씨랑 매저씨 말싸움 붙었는데 ㅋㅋㅋ 19 Pinas 5시간 전15:29 2445 +301
자유 린가드 진짜 뭐냐 6 title: 하트기성용한반도햄찌 4시간 전15:37 2752 +233
자유 깜짝 놀람ㅋㅋㅋ 5 title: 뗑컨택붕이 5시간 전15:31 1681 +193
자유 슬슬 이분 이해가면 개추ㅋㅋㅋㅋㅋ 16 title: 스테이씨 세은FSLS 1시간 전18:48 1562 +189
340 칼럼
normal
title: 레드벨벳 슬기2웬디 3일 전14:59 253 +16
339 칼럼
image
title: 뗑컨Nariel 24.04.10.02:06 164 +12
338 칼럼
image
신천역 24.04.02.14:42 1879 +210
337 칼럼
image
Ki168 24.03.03.11:39 190 +10
336 칼럼
normal
title: 뗑컨조영욱으로갈아탐 24.03.02.20:30 137 +10
335 칼럼
normal
title: No.4 김남춘잼아저씨 24.03.02.17:31 157 +8
334 칼럼
image
title: 뗑컨Nariel 24.02.15.23:30 184 +10
333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조르지훈 24.01.18.08:40 1660 +142
332 칼럼
image
title: No.4 김남춘킴기동 24.01.08.19:16 132 +10
331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30.19:07 1742 +109
330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26.17:52 1275 +129
329 칼럼
image
title: 슬릭백 오스마르작은거인고요한 23.12.23.21:12 122 +10
328 칼럼
image
title: 슬릭백 오스마르작은거인고요한 23.12.23.12:45 176 +14
327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22.18:23 1388 +125
326 칼럼
image
See you, 5smar. 8 북념글
title: 도지떡상윤일록 23.12.22.03:41 843 +89
325 칼럼
image
title: No.4 김남춘킴기동 23.12.20.22:00 168 +16
324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18.20:18 678 +107
323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17.19:06 818 +91
322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15.17:53 1035 +120
321 칼럼
image
title: 황족서울권혁준 23.12.14.18:01 946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