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며 떠나는 마당에 얘기 좀 하자면
내 팀이고 오래 빨았다만
아디 몰리나 데얀 윤일록 다카하기 오스마르 고명진
이번에 이청용 기성용까지
처음엔 나도 구단 말을 믿었어
그래 사정이 있지
그래 그럴 수 있지
그래 예전 기량은 아니지
근데 말야 이제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생각해보니
남는건 저들 뿐이더라
아쉽고 아쉽고 그저 아쉽고
우승컵이 없어도 그저 좋고 행복했던 그 시절과
그 시절을 빛내준 선수들
한 없이 오래도록 애정을 표현해 온 선수를
좀 더 적극적으로 리턴하게 하거나 붙잡아 줄 순 없었는지 아쉽더라
아쉽다? 아니 증오감이 생기더라
케이리그 정말 재밌었다 경기장에서 욕도 하고
웃고 울고 떠들고 싸우기도 하고
내 감정을 여기에 내 팀에 쏟았던거 같다
앞으로 보진 않을거 같고 응원의 목소리도 낼거 같진 않다
십여년 동안 반복되어왔고 앞으로도 이럴거 뻔한데
누구를 증오하고 싫어하기 보단
내가 여기서 그만 두는게 좋을거 같다
다른 이들에게 앞으로 미래에는...
그래도 축구는 감정 스포츠란걸
구단은 한번 쯤은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Ps 유니폼은 집에가서 사이즈 확인 후 보내줄게 귀차니즘으로 인해 좀 딜레이 될순 있지만 꼭 보내주긴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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