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원 단장이 직접 위약금 이야기 한건 잘한 일임.
위약금이 존재하며 최소 15억~20억 규모라는게 사실이라는 전제를 깔고 하는 이야기임.
있는 위약금 조항을 우리가 없는척 했다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구질구질한 모양새가 될수 있음. 15억 ~ 20억 정도의 위약금 규모 라면 기성용은 국내 이적시 FA가 아닌 셈임 그렇다는건 사실상 국내 타팀은 이적료 + 국내 최고 대우를 해야 선수를 데리고 올수 있다는 이야기이고, 이 정도 금액은 전북 조차도 감당할 수 없는 금액임.
즉, 뭔소리냐 우리가 위약금을 포기해주는 호구짓을 안한다면 애초에 국내 타팀은 기성용을 영입할수가 없었다는 이야기임. 코로나가 변수건 어쩌건 간에 기성용이 지금 가지는 이적에 관한 선택지는 두가지 뿐임
1. 서울로 돌아오거나
2. 해외 다른 팀을 알아보거나
위 두가지가 아닌 국내 타팀으로 이적을 해서 말년을 보낸다는건 기성용이 해외진출을 하던 시점부터 프런트와 기성용에 의해 삭제된 선택지 라는거지 그런건 원래 부터 있을수가 없었음.
이런 상황에서 서울 프런트가 위약금 포기해주면서 기성용의 국내 타팀 이적을 허용해줄 용의가 있는게 아니라면, 위약금 조항이 있다는 사실을 숨길 이유가 없어. 오히려 숨긴다면, 기성용의 국내 복귀를 막는 비겁한 민폐 구단이라고 욕을 더 먹었겠지.
위약금이 있다는걸 몰랐을 땐 나도 프런트 욕을 했지만, 위약금이 있다면 프런트 입장에선 기성용이 국내 타팀하고 협상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해가 안됐을 수 있지. 사실상의 이적료인 위약금 20억을 내면서 기성용의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국내 구단이 있다? 말이 안되거든.
그러니까 프런트 입장에서 1월에 협상 쫑냈을 때는 "해외 구단 알아보겠네" 라는 생각으로 끝냈던 거고, 코로나 때문에 이적시장이 갑자기 이상하게 흘러가면서 기성용 도 입장이 바뀌어서 이제 새롭게 협상을 한다고 봐야지.
이 과정에서 기성용 기분이 나빴다면, 그건 자기 에이전트에 대해서 기분 나빠해야지 제일 중요한 선결 조건 자체를 파악도 안하고 전북이랑 협상을 하는 바람에 기성용은 해외 타팀 알아볼수 있던 소중한 시간을 날린거니까.
혹시나 위약금 조항 자체가 구질구질 하다는 사람이 있을 까봐 하는 말인데, 기본적으로 팀내 에이스 였던 기성용을, 다른 에이스 였던 이청용 박주영이 이미 이적을 해버린 상황에서 선수의 성장이라는 '대승적 차원'의 명분 때문에 보내주면서, 그 선수의 이적료 까지 쥐어주면서 만든 위약금임. 당시 서울 프런트가 금전적인 손해(이적료는 통상 구단이 전부 가져가지)까지 감수해가며 만든 위약금을 또 무슨 선수 앞길 막는 다느니 이런 소릴 하면서 무력화 할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음.
P.S. 팬질 접을라 그랬는데 프런트 지금 하는거보니 욕하면서 볼정도의 애정은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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