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대우라는게 은퇴까지 같이 안해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봐

고딘은 어찌되었건 아틀레티코에서 은퇴하지 않았지

인테르로 갔고 지금은 세리에 칼리아리에서 뛰고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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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꼬마에서 10년간 뛰면서 중요할 때마다 넣어줬던 헤딩골이며

팀의 상징성 있는 전술인 두줄수비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주장 완장까지 찬 그 시간을 부정할 수 있을까?

아니지. 고딘은 역대 꼬마 최고의 수비수라고 꼽힐 정도로 레전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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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딘이랑 꼬마가 결별한 이유는 고딘은 2년 계약을 원했지만 꼬마 구단 방침상 30대 이상 선수들한테는 1년 재계약이 원칙이라 

결국 둘의 의견차가 심해서 결별했지

하지만 고딘한테 2년 계약을 오퍼하지 않은 꼬마가 레전드 대우를 잘 못하는 구단이고 

끝내 은퇴까지 함께 하지 않았으니 이제까지 함께 한 시간을 부정하는 거인가?

아니지. 당시 나이가 서른셋이던 고딘, 언제 폼이 떨어질 지 모르고 이미 서서히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던 고딘한테 2년 계약을 보장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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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고딘을 붙잡지 않은 것은 좋은 선택이었어.18-19 시즌이 끝나고 고딘 뿐만 아니라 두줄수비시절 ‘철의 포백’이라고 불렸던 필리페 루이스,후안프란도 이때 나갔고

뤼카 에르난데스도 1000억에 팔고 로디, 에르모소, 트리피어, 펠리피를 영입하면서 노쇠하된 수비진, 안좋아진 기동력 문제를 싹 다 보완하면서 리빌딩에 성공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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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창 불타고 있는 오스마르나 기타 다른 레전드랑 다르다고 봐

꼭 여기서 은퇴하는 것만이 레전드는 아니라는거

개축조축 다른 팀이나 중국, 일본리그에서 은퇴해도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부정 못하고 레전드라는거

팀의 이득을 위해 상황을 봐가며 선수를 붙잡지 않아도, 꼭 선수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도

레전드 대우를 못하는건 아니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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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쇠화되고 기동력이 떨어진 고딘, 필리페, 후안프란을 팔고 젊은 로디, 트리피어, 에르모소 등을 데려온것은

우리로 치면 오스마르를 보내고 기동력 좋고 젊은 김동현이나 박진섭같은 미들을 데려오는 거겠지.

물론 한창 불타고 있는 오스마르나 뭐 다른 레전드들, 주멘, 고요한 등등등 서울에서 은퇴하면 너무 좋겠지.

하지만 여기서 은퇴라는게 레전드의 필수조건이자 여기서 은퇴를 시켜주지 않았다고 구단이 마냥 개차반은 아니라는 거.

구단과 선수가 각자의 이득에 따라 서로 함께하지 않아도 마냥 나쁜거는 아니라는 거

한창 불타고 있는 오스를 예로 들자면

만약 구단(감독)이 오스를 보내고 둘리볼에 맞는, 기동력 있고 빠릿빠릿하며 엄청 많이 뛰는 미들을 대려온다면 말릴 생각 전혀 없음.

결국 구단이 이게 제일 지금 상황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니깐. 구단이 바보 등신머저리 타팀 스파이도 아니고 구단에 제일 이득이 된다 싶은 선택을 하겠지.

이건 다른 레전드들한테도 해당됨.

그래도, 보내기 전에 이렇게 고딘처럼 대규모 송별회 한 번 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너무 해준게 많은 레전드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