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 마지막 멘트는 진짜 아무리 곱씹어도 부족함이 없다
왜 팬들에게 솔직하지 못하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구단을 가장 지지해주는게 팬들인데?
사람 관계도 저 사람이 지금 좀 힘들어 보여도 솔직하고 당당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멋있고 응원하고 싶은 것처럼
겉보기엔 그럴싸해 보여도 까보면 별거 없는데다 대충 둘러대는 사람들을 뭐가 좋아서 가까이 지냄??
우리 작년 3위 팀임. 우리 밑으로 2부리그까지 합치면 15개 팀이 있는 셈인데, 이 팀들 팬들은 바보라 성적이 안 나오는데도 매번 경기장 다니며 응원하나? 자기가 응원하는 구단의 현실이 어떤지를 알고, 그 현실 속에서 선수건 감독이건 프런트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응원하는 거 아닌가?
근데 우린 도대체 뭐임. 팬들이 원하는 걸 들어주기는 커녕 기본적인 소통부터 부재고. 이건 반려동물도 아니고 진짜 애완동물 느낌이지. 넌 그냥 내가 주는 것에 감사하며 먹어라.
철학? 기조? 그 이전에 기본적인 팬들과의 소통부터가 엉망인데 뭘 철학이고 기조야 팬들 상대로 하는 사업에서 팬들을 등한시하는데.
이런게 근 10년 가까이 쌓이고 쌓이다 터진게 이번 기성용 사태임. 팬들이 참고 참다가 마지막 남은 최후의 자존심이자 보루와도 같은 존재를 건드려 버린거지. 까놓고 지금 프런트가 빌고 빌어서 기성용 데려온다고 해도, 팬들이 프런트 신뢰할 수 있을 거 같음?
난 개인적으로 김환 기자를 좋게 평가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지금 구단의 팬들 대다수가 구단 단장의 인터뷰보다 기자 한명의 방송에 더 신뢰도를 주고 있음. 그 정도로 프런트가 지금 신뢰를 잃은 거임. 아무리 프런트와 팬들의 사이가 좋은 구단이 몇 없다지만, 서울은 그 중에서도 진짜...
선수에 투자할 돈이 없는 건 모기업 기조가 자생이라 그렇다 치고 지난 몇 년 황새강점기에서 날려먹어서 그렇다 치자. 그럼 그걸 속시원하게 인정하고 당분간은 힘들다 우리 이런 팀이다 그래도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이렇게 하면 욕하면서도 경기장은 감. 오히려 이런 멘트는 욘스가 인터뷰에서 많이 했지.
그래도 선수들이 좋아서 응원하는 건데, 이런 식이면 자기들 상한선에만 안 맞으면 박주영이고 고요한이고 오스마르고 다 끝이지. 하긴 작년에 욘스 아니었으면 박주영도 끝날 뻔 했구나.
난 갈수록 이 팀을 왜 응원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추천인 27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