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이 이렇게 울적하다니
2018년 강등플레이오프 경기로 입문해서 지금까지 FC서울 경기 보면서 행복했던 적('안도'나 '안심' 말고 '행복')이 스무 번이나 되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오후에 외출 나갔다가 4시 반 경기 때문에 헐레벌떡 뛰어들어오면서(오늘 정말 덥더라) 그래도 오늘은 이기겠지, 이길 거다 라고 믿었는데, 맥이 풀린다.
이기는 편 우리 편 이럴 생각은 없지만, 이렇게까지 계속 지거나 무승부인 팀을 지켜보는 게 진짜 힘든 일이네.
상암이랑 집이 크게 멀지 않으니까 어지간하면 홈경기는 거의 다 보러 갔는데,
다음번 인천 홈경기 때 과연 직관을 갈 마음이 생길지도 이젠 모르겠다.
그리고 근본적인 원인이 뭔지도 이젠 모르겠다.
한달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톱만 오면 그래도 확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를 보고 나니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울적하다. 그냥 이렇게밖에는 기분을 설명 못하겠다. 우리 팀 경기를 보고 나니까 울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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