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후반 슈팅 0개…서울이 노출한 구조적 문제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411/0000006379
경기를 천천히 돌아보면 이런 모습이 다 나온다. 박진섭 서울 감독은 투톱으로 내세웠던 나상호와 조영욱을 각각 후반 22분과 31분 신재원과 김진성을 투입하면서 적절한 역습을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후 공격수 박주영과 수비수 황현수를 들여보내면서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듣지 않았다. 교체로 들어온 선수 4명이 받은 패스 숫자는 11개에 불과하다.
수비 리더가 없는 것도 문제다. 박 감독은 지난 경기부터 수비를 단단히 하려고 3백을 쓰고 있으나 무게감이 크진 않다. 무엇보다 팀과 수비진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
중앙수비 출신인 김형일 JTBC 축구해설위원은 “전방에서 공을 점유하지 못하고 뒤로 공이 오면 수비가 갖는 부담이 커지는 게 사실이다. 서울처럼 심리적으로 몰리면 감독이 지시해도 그런 상황에서는 (선수들이) 뒤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그럴 때 수비 리더가 계속해서 올라가라고 소리를 질러줘야 한다. 그런 카리스마를 지닌 선수의 존재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서울 구단도 이런 어려움을 잘 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중량감 있는 공격수를 영입하려고 한다. 하지만, 공격수 하나를 데려와서 몇 년에 걸쳐 생긴 불균형을 해소하긴 어려워 보인다. 시즌 중이라도 위험을 감수하는 수준으로 리빌딩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큰 난관을 겪을 가능성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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