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에서 수호신 요청 거절함ㄷㄷㄷㄷ(전문)
안녕하십니까 콜리더입니다..
덥고 습하고 가만히 있어도 짜증나는 요즘, 그 짜증을 풀어주던 축구가 이젠 더 스트레를 주고 있는 것만 같네요. 그리고 그 상황이 너무 오랜기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 전부터 수호신 내부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제한적인 와중에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고민이 많았지만, 휴식기도 있던터라 마지막을 인천전으로 생각하며 참고 기다렸습니다.
경기 후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린 공지처럼, 구단에게 정중하게 미팅을 요청하였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미팅이 어렵다는 전달을 받았습니다. 비대면으로도 불가능하고 단장님은 미팅을 할 용의가 있으시다고 하셨지만, 현재 단장님만 만나서 얘기해봤자 전혀 의미가 없다는 것을 모두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운영진 내에서는 수호신 입장문에 나와있듯이 구단의 거절은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터라, 굉장히 충격적이였습니다. 아무리 선수단과 팬들의 만남을 최대한 지양하고 있는 우리 구단이라 하더라도 이런 상황에서조차 감독,주장과 비대면 소통도 못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부회장님과 비대면으로 진행할경우 라이브 송출을 해야하나 녹화를 해야하나 얘기하고 있었는데 현재 벙쪄있는 상태입니다. 그 동안의 모습을 보면, 한 번 거절하면 재고요청을 해도 안할 구단이지만 일단 이 미팅을 원하는 이유에 대해서 다시 잘 설명드리고 비대면으로라도 꼭 진행하고 싶다고 재차 요청할 계획입니다. 혹 비대면이 어렵다면 어떤 부분때문에 비대면이 어려운지도 자세히 확답을 받아서 전달할 예정이구요.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생각 좀 써보겠습니다.
두세달 전쯤인가요, 구단하고 수호신 운영진하고 미팅을 가졌습니다. 매번 미팅하던 마케팅부서하고 만나는 것이 아닌 구단 직원들 내에서 각 부서별 팀장님들과 한번 미팅을 가졌었습니다. 고객의 소리를 직접들어라 라는 사장님의 지시로 팀장님들께서 마케팅 팀을 통해서 듣는것이 아닌 직접 듣고싶다하여 수호신측으로 요청하셨습니다. 나중에 수호신 tv에서 이 미팅은 굉장히 뜻깊었다 라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무승기간이 길어지다보니 타이밍을 놓쳤네요.
좋은 취지로 만났고, 계시던 분들중에선 예전에 현재의 팀장의 직위가 아니실때부터 수호신하고 좋은 관계를 가지셨던 분들도 계셨습니다. 미팅의 주제는 구단-수호신 관계 개선쪽을 주로 다루었고 그 자리에서도 경기력 관련 등 평소 서울팬들이 자주 얘기하던 부분들을 모두 말씀드렸습니다. 신기하게도 많이 알고계시더라구요.
오프 더 레코드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모든걸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제가 말씀드린 내용 중 하나를 적어보겠습니다. 우리 구단이 처음부터 이리 폐쇄되었던 건 아닙니다. 연말 수호신의 밤, 출정식등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 즐기는 자리도 많았었습니다. 만났던 직원분들도 그때를 그리워 하면서 본인들은 부서가 달라 잘 모르는데 왜 관계가 악화되었는지 저희에게 물어보셨습니다.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겠지만은 저는 구단직원 중 한분을 대표적인 이유로 꼽았고, 이분이 계시는한 선수단-팬들의 소통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얼마전 광주원정때 작은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여러 커뮤니티에선 버스를 막았다라고 와전이 되었던 사건인데, 경기 후 답답한 팬 한분이 버스 출입구 쪽에서 시위아닌 시위를 하셨고 이를 전달받은 박진섭 감독님과 유경렬 수석코치님이 찾아가 셋이서 15분가량 대화를 나누셨다고 합니다.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아마 답답한 경기력 부분 때문에 찾아 가셨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여튼 잘 대화하고 나서 그분도 감독님께 사과드렸고 좋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원전 참패후 기성용 선수는 n석앞에 끝까지 홀로 남아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인사했었죠.
전해들은 얘기들과 위 내용들을 종합해봤을 때 제가 아는 박진섭 감독님 그리고 기성용 선수는 충분히 팬들에게 나설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최소한 팬들의 마음속에 있는 답답한 응어리들도 풀고 '다음경기 힘들지만 꼭 이기도록 노력하겠다' 이 한마디만 해줘도 다시 응원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미팅에서 팀장님들이 이전처럼 관계가 회복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라는 말씀에 제가 답해드린 내용이 팀이 잘나갈때 팬들에게 귀기울이는 것보다 어려울때 팬들의 요청이나 이야기에 좀 더 신경써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작년에 윗물 걸개사건, 이번에 미팅 거절 등.. 수호신은 최악의 상황으로 가기전 구단에게 단계적으로 요청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감독님,주장과 미팅은 현 순위에 위치한 상황에서 팬들이 구단에게 충분히 요청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이 글이 퍼지고 모든 구단 직원들 보실거라 생각하며 마무리 단계로 한마디 하겠습니다.
선수단에게 직접적인 질타를 막고 전달해주는게 프런트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는거라면, 여지껏 그래왔듯이 선수단이 아닌 프런트를 비판해달라는 동일한 입장이라면 그 부분은 이제 저희가 싫습니다. 혹여나 본인에게 질타를 한다고 태업하거나 뛰기 싫은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는 프로가 아니지 않나 판단됩니다.
저희가 만나서 욕을하겠습니까 지난 경기 결과에대해 탓하며 책임지고 사퇴하라 하겠습니까? 심각하게 느끼고 간절하게 바라는게 팬들뿐인 것 같아서 요청드린 건데, 이 마저도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구단이 팬들에게 바라는건 맹목적인 응원 뿐입니까? 우승세레머니는 같이하고 성적 안 좋을땐 회피하며 귀닫는 구단은 필요 없습니다.
단장님을 비롯한 프런트 직원분들, 재고하셔서 선수단에게 팬들의 목소리가 직접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
이건 내 의견인데 나는 비대면이라도 할 줄 알았음..
근데 이걸 거절해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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