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시치는 왜 혼자 15억 쳐먹냐고?
여기 가입해서 맨 첨에 썼던 글이 페시치 너무 욕먹길래 상황 아는 사람한테 비하인드 스토리 끌어몰아서 옹호 글 쓴거였음
기성용도 8억인 마당에 왜 페시치는 양심없이 15억씩이나 받아쳐먹냐는 글이 많길래 오랜만에 페시치 변호 좀 해볼게. (아는 사람은 아는 내용일수도)
일단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자면 페시치의 존재?가 욘스가 서울에서 감독을 하는 이유를 대변해준다고 보면 됨.
페시치는 정확히는 21살이었던 세르비아 리그 야고디나 시절부터 K리그 에이전트들한테 스카우팅 대상 1순위였음
쟤 한국에 일단 '데려오기만 해도' 대박이겠다는 소리가 나올정도였으니까
세르비아에서 재능있는 선수들은 최대한 빨리 자국 리그를 떠나고 싶어한다고 하더라. 에이전트만 잘 구하면 무조건 해외리그 자리 알아봐준다고 들었음. 페시치도 어릴때 그리스, 몰도바 리그 생활했던거 보면 좋은 에이전트 구해서 재능 인정받았나봐
어쨋든간에 이후 프랑스 진출해서 나름 준수하게 활약하고, 이탈리아에서는 실패해서 자국리그 돌아갔다가, 한 시즌에 29골 21도움 기록한거 바탕으로 몸값 올려서 사우디로 갔다가, 거기서 적응 실패해서 새로운 리그를 찾게되는데
당연히 페시치를 알고있던 K리그 관계자들도 이 소식을 듣고 다 들러붙음. 그러나 유럽에서 입지가 탄탄하고 심지어 중동으로 이적까지 했던 이력 때문에 몸값이 상상을 초월했음. 당연히 다들 ㅃㅃ했는데 서울만 관심이 있었음
근데 욘스가 페시치 안 사주면 감독질 안하겠다, 얘 없으면 시즌 못치른다는 뉘앙스로 엄청나게 요구를 한 끝에 임대로 페시치를 영입하게 됨. 이건 몰랐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강명원 단장님께서 못 데려올거 나서서 협상 해결하신 것 같더라...
대신 페시치의 어마어마한 계약금액 때문에 이적시장에 제약 걸려도 괜찮겠냐는 반응에 욘스도 마지못해 ok한걸로 알고 있음. 어차피 다른 선수 영입 진행도 잘 안되가는 마당에 확실한 선수 지르고싶어했고... 같은 맥락에서 아드리아노도 샀을거라고 추측함 (이건 뇌피셜)
완전이적옵션은 북런트답게 처리했다고 보면 되고...
결론은, 페시치한테 북런트가 15억을 쏟아붇고 기성용한테는 8억밖에 못준다는 상황이 아니라, 그 영입 자체가 구단과 욘스 사이의 신의를 대변하는 영입정도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음. 쟤가 단순히 15억의 가치를 인정받을만한 선수라 사준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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