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누가 평가 말고 분석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내가 한번 해봄
매북전 전반 30분간의 절망적인 순간을 한번 분석해봤음
(백상훈 카드가 없어서 고요한으로 대체함)
일단 둘리가 구상한 것으로 보이는 전술은
송민규와 문선민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풀백들이 아예 내려서는 5-3-2 전술로 보임
문제는 저렇게 윙백들을 내려버리면
좌우 측면에 저렇게 광활한 공간이 생김
백상훈, 여름이 아무리 활동량 좋아도 결국 사람 1명이기 때문에 저정도 지역을 혼자 커버할수는 없음
따라서 양쪽 윙백들이 저 공간을 메우기 위해서
근데 그렇게 되면 윙백들의 뒷공간이 또 뚫리게 됨
그렇게 되면 그 공간에 매북 양쪽 윙어인 한교원과 송민규에게 공간이 뚫리게 됨
따라서 센터백들이 연쇄적으로 측면에 끌려나오고, 이로 인해서 센터백들 사이의 간격이 넓어짐
그럼 그 넓어진 공간으로 구스타보와 김보경, 최영준에게 또 공간이 열림
따라서 한쪽 윙백을 내릴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서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함
그럼 먼저 첫번째 실점장면부터 분석해보자
윙백들이 내려선 5-3-2 형태임
여기서 최영준이 침투패스를 찌르는데
왼쪽 센터백인 황현수가 오른쪽까지 끌려나오고
그에 대한 연쇄작용으로 왼쪽 윙백인 팡민이형이 빨간 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중앙까지 끌려옴
따라서 저 광활한 빨간 공간에 아무도 없는 심각한 공간 불균형 현상이 벌어짐
따라서 공간전환에 대처가 전혀 안됨
구스타보가 뻘짓해서 넘어갔어도 들어오던 이유현에게 세컨볼이 반드시 떨어졌을 거임
첫 실점 이후의 장면임
백상훈 여름이 아무리 활동량이 좋다고 한들, 여러명이 아니기 때문에 저 공간을 다 커버할수 없음
따라서 윙백인 고광민이 끌려나오고 반대쪽은 또 텅텅 비게 됨
다음 두번째 실점장면
데드볼 상황이라 지동원이 잠시 수비에 가세함
백상훈이 측면까지 끌려나오고 하프스페이스 텅텅 빔
그리고 이번엔 오른쪽 미드필더인 여름이 중앙까지 끌려옴
즉, 검은 선 뒤쪽으로는 우리 선수들이 아무도 없는 것
이를 놓칠리 없는 이유현이 바로 뚫린 하프스페이스로
저 장면들은 극히 빙산의 일각임
이외에도 이런 장면이 뒤지게 많았는데 힘들어서 일일이 하지는 못할 거 같음
정리하자면
1.윙백이 내려서면 측면공간이 뚫린다
2.따라서 윙백이 그 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올라간다
3. 센터백은 그 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측면으로 빠진다
4. 따라서 공간 불균형이 심각하게 발생한다
마치 도미노처럼 수비가 무너진다고 할 수 있음
그럼 여기서 질문이 들어올 수 있음
준산전은 똑같이 3-5-2였는데 어떻게 막았냐?
그럼 3-5-2가 주전술이던 욘스는 어떻게 막았냐?
먼저 울산전은 3-5-2가 아니었음
나상호를 오른쪽 윙어로 내리는 3-4-3, 즉 5-4-1 형태의 전형임
따라서 공간 밸런스도 맞고 윙백들이 수비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었음
여기서 윙백들의 기량이 근본적인 원인이 아님을 알 수 있는데
바코 홍철 김태환 이청용 등등 리그 탑급 측면자원들도 우리가 정상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상황에선
전부 측면을 뚫지 못했음
그럼 욘스는 어떻게 막았냐?
투톱을 뒤지게 내려서 간격을 아예 좁혀버리거나
측면수비때 윙백을 올려 아예 4-4-2 전형을 만들어 버림으로서 공간 불균형을 해소했음
결론: 둘리 제발 352좀 안썼으면 좋겠음
둘리가 3-5-2를 얼마냐 못쓰냐면
그 20시즌 욘스한테도 쳐발린 전술이 둘리 3-5-2임
3백 에서만큼은 둘리는 욘스보다 전술적으로 훨씬 하수다
센터백, 윙백 다 못한거 맞지만 그 전에 근본적으로 전술이 먼저 틀려쳐먹었음
다시는 3백 쓰지 마라
추천인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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