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이청용 박주영 귀네슈 정말 추억이 많은데
반토막난 팀...
아디, 몰리나, 몬테네그로, 김주영, 고명진 이런 선수들 얼척없이 다 떠나보내도
연패를 거듭하고 강등플옵까지 내몰렸어도
그래도 내팀이라고 상암에 가서 풀냄새 한번 크게 들이쉬고 가슴터져라 응원한 건
그 때의 추억을 꺼내먹을 수 있었기 때문인데,
프런트의 헛소리로 이렇게 허망하게 기성용마저 다른 팀으로 간다면
나는 더이상 이팀을 응원할 힘을 찾기가 힘들 것 같어.
박주영, 고요한, 주세종, 오스마르 등등
실력에 비해 형편 없는 처우에도 불구하고 팬들을 바라보며 뛰는
이런 선수들과 최용수 감독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 그것만으로 버티기엔 힘들지 않을까 싶음.
쌍용과 박주영이 다시 함께 뛰는 모습을 오랫동안 그리워하며 기다린 팬으로서
실망을 넘어 절망감을 느끼고 있어. 다만 기성용에 대한 애절함? 간절함은 아직 큰데 그 이유는
실낱같은 희망일 수도 있지만 만약 기성용이 서울로 돌아온다면
그래서 경기력과 관중, 모든 것이 선순환하게 된다면
뭔가 서울이라는 팀의 이런 고질적이고 악질적인 운영 기조를 갈아엎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매북이 아챔우승 뒤로 구단 운영에 대전환을 이룬 것처럼
우리도 기성용 복귀로 K리그 인기에 기폭제 역할을 하며 그렇게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기성용이 매북을 가던, 아니면 다른 리그로 가던, 어쨌건 서울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당장에 느껴지는 섭섭함과 안타까움, 분노보다는
이 팀에는 가망이 없구나 하는게 체감될 것이고 거기에 따른 절망감이 클 것 같아.
아직 직장인데, 일은 하나도 못하고 여기만 들락거리고 있다. 뭔가 새로운 소식이 있을까 하는 기대로ㅎㅎ
얼른 대충 마무리하고 집에서 술이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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