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한화 13연패 얘기 나와서 문득 생각난 건데 ㅋㅋㅋ
우리 6경기 무승일 때 이미 복장 터져서
(근데 당시엔 강등당할까봐 복장 터진 게 아니라 우승권에서 고꾸라져서 우승이 멀어지는 게 복장 터져서 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복에 겨운 고민)
너무 복장 터져서 생각을 해 봤는데
야구는 더한 연패도 있는데 왜 이러지. 10연패도 당하고 12연패도 당하는데.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 보니까 비교가 안 되는 일이더라 ㅋㅋ
처음엔 그냥 시간 문제라고만 생각했음.
야구는 매일 경기가 있으니까
6연패를 당해도 다 일주일 사이에 벌어지는 일이고 6연패 뒤 1승을 하면 어쨌든 1주일 내에 1승을 볼 수가 있는데
축구는 주 2회 경기라고 쳐도 6경기 무승이면 최소 3주인데다
우린 그 때 그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진짜 2달 동안 무승하고 쌩쇼했던 거고
그래서 1승 이기는 거 한 번 다시 느껴보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 텀이 있어서
몇 배로 더 복장이 터지고 미치고 환장하겠는건가
일단 1차적으로 들었던 생각은 "시간" 이었는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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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냥 표면적인 요인일 뿐이고
비율적으로 봐도 몇 배로 심각한 거더라고 ㅋㅋㅋ
야구 1년 144경기고
축구 1년 스플릿 포함해서 38경기
38경기짜리 시즌에 6경기 무승만 해도
6/38 = 16%
이거 야구 144경기로 대입하면
144 * 6/38 = 22.7
6경기 무승이 6연패는 아니었다고 쳐도 야구로 치면 23경기를 승리 없이 날렸다고 보면 됨.
무승부 없다고 치면 진짜 야구에서 23연패짜리임.
그 생각하니까 진짜 당시 내가 왜 진짜 당장 누구 하나 패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미치기 직전까지 갔는지
나름대로 합리화가 됐음. 내가 이상한 게 아니야. 내가 참을성이 없는 게 아니야. 라고...
그런데 그 때 이미 복장 터져 돌았는데
13경기 무승으로 가면서 ㅋㅋㅋㅋ
38경기짜리 시즌에 13경기 무승이면
야구 144경기로 치면
144 * 13/38 = 49.3
49연패. 혹은 연패는 아니더라도 49경기 무승이라고 보면 된다. 빠따에서.
우리의 13경기 무승은 빠따로 환산하면 49경기 무승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우린 충분히 화낼 자격 있고
화내도 절대 우리가 참을성 없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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