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칼럼)무너지는 팀을 바라보며 유망주 중간 점검

시즌 초에 몇번 유망주 글 썼는데 나름 적중률이 높아서 자신감 있게 후속작 쓴다

먼저 여름 영입이후 유망주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더 이상 선수단 두께가 유망주에 기댈 필요가 없기 때문

이미 한 차례 말했지만 팀에게는 최악의 전반기였지만

유망주들에게는 최적의 쇼케이스 기회였음

다른 팀에 비하면 충분히 기회줬고

준수한 활약을 한 선수도 있지만 몇몇을 제외하면 결국 영입생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정도는 없었다는 게 정설

살아남은 선수는 이태석 정도가 끝이고

의외로 뒤늦게 기회 받은 백상훈의 등장과

여전히 갈피를 못잡는 수비수 덕분에 아직까지 나오는 이한범

이 셋이 사실상 전부

그래서 차례차례 못나오는 선수는 왜 못나오는지 분석

나오는 선수는 장점 분석

먼저 나오는 선수

1. 이태석

킥이 좋다. 풀백이 이정도 정확성을 보이면 수비 커버를 다른 선수가 대신 해줘서라도 주전 박아놓고 올려야 됨. 특히나 뚝톱에 의존하는 국축에서는 더더욱. 그러나 전반기 뚝톱 없는 팀에서 고생만 하다가 다쳐서 나간 후로 이제야 복귀한 터라 딱히 이 장점이 눈에 띄지는 않았음. 가브리엘과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됨

2. 백상훈

말할 것도 없이 잘함. 처음에는 많이 뛰네 정도에서 이제는 각보고 전진하고 앞으로 패스 넣어주는 것도 수준급. 박스 투 박스라는게 단순히 체력만 가지고 하는게 아니라 기술적인 능력도 상당히 중요한데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것을 보면 기술적인 능력도 엄청나다는 걸 알 수 있음 단점은 지치면 경기장에서 사라짐. 뛸 수는 있는데 굳이 장점을 발휘 못하는 상황에서 억지로 넣어둘 수는 없으니까 빼는 걸 볼 수 있음

3. 이한범

막판까지 차오연과 경쟁했고 어쩌면 아직까지도 1군잔류를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팀 상황봐서는 앞으로도 꾸준히 출전할듯. 장점은 발밑이 좋다는 것. 공격수나 미드필더 기술도 중요하지만 수비수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경기장 활용 범위가 상당히 늘어난다는 것. 게다가 상대팀 입장에서 압박이냐 놔두냐 고민하게 만들고 놔두면 놔두는대로 압박하면 압박하는 대로 여간 힘든게 아님. 수비적인 부분이 눈에 띄게 좋지는 않지만 당장은 평균만 해줘도 땡큐인 상황

못 나오는 선수

1. 권성윤

수비 가담이 약함. 유망주들 문제가 단순 피지컬이 아니라는건 백상훈이 보여줬고 권성윤을 비롯한 많은 유망주들은 활동량이나 움직임이 무딤. 쉽게 말해서 프로에 적응하지 못한 문제인데, 권성윤은 기술적인 부분이 좋고 볼소유도 적당히 할줄 알아서 미래가 기대됨

2. 정한민

다른 유망주들과 반대로 수비 가담도 좋고 피지컬도 준수한데 기술적인 부분에서 미달. 이기는 상황에서 체력 안배, 기회 부여의 측면에서 놓고 봤을때는 교체 1순위가 맞음. 쉽게 말해 유망주 기회도 주면서 실점할 확률이 적은 안전빵. 근데 그것도 한계가 있지, 기복이 심하고 공격 템포 못따라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줌

3. 이인규

개인적으로는 다른 유스에 비해 기회가 적었던 것 같아 아쉬운데 뇌피셜로 보는 단점은 움직임. 공 잡고 나아가는건 탑급인데 적극적인 압박은 없고 공격 시에도 빈공간으로 뛰기보다 슛하기 좋은 위치에 가려는 타입. 좀 더 기회줘도 좋을듯

4. 강성진

어리다

애초에 당장 1군에 불러다 쓴것도 점검차 올린거고 천천히 1군에 합류하면 좋을듯. 장점은 왼발로 치고 들어가는 드리블과 패스센스.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와서 보여준걸로 봐서는 1군 템포도 제법 따라감

5. 김진성

작은 육각형 느낌

보이는 것과 다르게 의외로 거칠게 붙는것도 잘하고 많이 뜀. 문제는 그게 장점까지는 아니고 그렇다고 패스넣는걸 잘하는 것도 아니고 확실한 무기가 없음

6. 차오연

솔직히 에푸씨 아니었으면 못 나왔을 수비력. 차라리 부담 없이 45분만 뛰더라도 3선에 넣고 청소하는 역할이면 어떨까 싶은데 그마저도 백상훈이 등장. 그래도 왼발 스토퍼 흔치 않아서 1군에 남들보다는 오래 남을 것 같음. 근데 22세 이하가 아니라서 보여줘야할 시기

7. 신재원

풀백으로 나오면 못함. 수비력이 딸리는데 공격적으로 확실한 무기도 없음. 터치 미스 많고 판단력도 별로임. 근데 피지컬이 좋고 체력도 좋음. 스피드도 꽤 빠르고. 공격수로 나왔을때 가능성을 보였는데 사실 그것도 좀 한정적인 상황에서나 통할듯. 아직까지는 애매한 느낌

8. 양유민

왼쪽 풀백으로 나와서 큰 실수없이 못함. 이태석이 경쟁자라 앞으로 나올 수 있을지 의문

9. 강상희

공격적인 부분이 실망스러운 풀백/센터백

크로스는 못해도 윤종규처럼 전진이라도 되어야 되는데 양유민 강상희 모두 전진-패스 다 평균 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