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기사 보니까 안익수한테 기대할만한 점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436/0000023150
안익수호의 훈련은 운동장 밖에서도 이어진다. 안 감독은 지난해 U-18 대표팀으로 시작해 꾸준히 세계 대회 본선을 준비해왔다. 이 과정에서 소집 훈련 기간 마다 독서를 과제로 냈다.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을 줄이고, 대화를 늘리고 독서한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료끼리 유대감을 높이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바레인으로 향하는 길에도 선수들은 각자 읽고 싶은 책을 준비해왔다. 부주장을 맡고 있는 미드필더 한찬희(19, 전남드래곤즈)는 "'미움 받을 용기'를 가지고 왔다. 주위에서 좋은 책이라고 하길래 직접 샀다. 조금 읽어 봤는데 대화 형식이라 이해하기 쉽더라"며 웃었다.
한찬희는 독서 과제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하루에 최소한 3장 정도를 읽는 것"이라고 했다. 공부보다 운동에 집중해온 선수들은 이 기회를 통해 다양한 책을 접하고, 동료들에게 직접 읽은 책의 이야기를 정리해서 전하고, 또 전해 들으며 교양을 쌓고 있다.
https://n.news.naver.com/sports/general/article/139/0002053108
안 감독은 대표팀 주장을 선정하는 부분에서도 그런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책임자가 됐을 때 느끼는 점, 동료에 대한 배려 등 부분을 스스로 느끼게 해 같이 발전시키려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장을) 지명하는 것이 아닌 자원을 받았다. (한)찬희가 바로 자원해 시켰다. 다른 선수들은 하고 싶다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면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않은 선수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서 그는 선수들의 휴대전화 이용시간을 줄이는 한편 읽고 싶은 책을 구입해 오도록 하고 있다. 다소 강압적이긴 하지만 선수들의 문제점을 고치고자 한 감독의 판단이었다.
안 감독은 "처음에는 권태롭지 않은 흥미 위주의 책을 읽으라고 했다. 지금은 주로 인문학적인 부분을 읽게 한다. 프로 팀에서는 독서실을 만들었었고 필독해야 할 사항들을 250~300권을 모으고 후원받아서 운영했었다. 지금은 어린 선수들인 만큼 처음부터 무리하게 하기 보다는 점차 많은 책을 접하는 쪽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찬희가 혼자 손들었지만 표현력이나 이런 부분이 좋아지면 (주장을 뽑을 때) 더 많은 선수들이 나서지 않을까 싶다. 읽은 내용들을 스피치 시킨다. 이런 훈련을 통해서 좋아진다면 지도자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빨리 이해하고 판단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론을 이해하고 훈련량까지 쌓인다면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독서도 훈련이다', 그것이 안 감독의 특별한 교육법이었다.
코인 볼 시간이 어딨어? 책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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