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얀에게 "똑바로 하라"고 칼날같은 말을 던져 융화되는 선수로 만들어냈다.
넬로 빙가다 전 감독이 '말없는 아버지'였다면 안익수 당시 수석코치는 이것저것 다 참견하며 바꿔나가는 '어머니'였다. 그는 모래알 조직이던 FC서울을 찰흙처럼 뭉쳐 튀지 않는 팀으로 만들어냈다. 빙가다 감독이 손대지 못했던 부분을 찾아 수리공처럼 깔끔하게 고쳐냈다.
돌출행동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수비수 김진규를 온순한 양으로 바꿔 놓았고, 제멋대로 스타일이었던 데얀에게 "똑바로 하라"고 칼날같은 말을 던져 융화되는 선수로 만들어냈다. 이들은 중요한 경기에서 심판을 향해 거칠게 항의를 해 일을 그르치곤 했다. 하지만 둘은 성숙해졌고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김진규는 끈끈한 수비, 데얀은 1차전 골로 보답했다.
"진규야 눈 착하게 떠야지?"
추천인 73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