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하게 준비한 인터뷰 영상 공개 후 설라 반응 확인한 뒤 흡족해할 안익수
어디 보자.... Fc 떠난지 10년도 넘었으니 날 기억하는 북붕이 따위는 이젠 남아있지 않겠지?
새로운 감독이 듣보잡이니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하고 어리둥절해하는 반응들이 많겠지?
???!!!!!!!!!!!!!
아니 이게 뭐야 ○○○!!! 왜 다들 내 정체를 아직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거야!!!
어디 보자...
내가 성용이한테 강제로 프라이팬놀이를 시키고...
애들 선착순 나무 찍고 오게 시키고...
내 이름 삼행시 시키자마자 뛰게 시키고....
애들한테 물공 던져서 쓰러뜨리고...
코치들까지 기합 주고 ....
첫날부터 훈련 두 탕 굴리고.....
핸드폰 압수시키고....
사람은 안 때려도 사람 아니면 때린다고????
아니 ○○○ 어떻게 알았지?????
아니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 생각하니까 열받네
설라 이새키들은 ○○○ 내가 무슨 거의 박종환 감독인 줄 알고 잇네 ○○○것들이
야 이 설라새키들아 ○○○ 박종환 감독이면 나도 치가 떨려 이 새키들아
아... 아니지 아니지 일단 진정하고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이미지 관리를 해 봐야겠다
그래, 설라새키들에게 일단 최대한 유하고 젠틀한 모습으로 어필해 보는 거야
최대한 유한 이미지로....
최대한 유하게...
유하게....
자... 첫 인터뷰가 승부처다.
여기서 이미지 관리 못하면 난 영원히 설라새키들한테 악마의 탈을 쓴 미치광이 조교가 되는 거다.
자... 인터뷰할 때 꼭 들어가야 할 말이....
1. 나는 부드럽고 유한 사람이라는 어필
하.. 근데 내가 생각해도 내가 항상 유한 사람은 아니니까.... 조건부로 한정은 지어서 빠져나갈 구멍은 만들어 놓자.
그리고....
2. 그래. '나무' 얘기도 하나 넣어 주자.
설라새키들 내가 나무 단어 하나 언급하면 또 발작을 일으키고 웃고 떠들고 자지러지고 난리나겠지?
이렇게 나를 희화화시키는 유머 소재도 감동적인 인터뷰로 승화시킬 줄 아는 사람이란 걸 보여주자.
3. 그리고 팬이라고만 하지 말고 '수호신' 단어 꼭 한 번은 쓰자.
그냥 팬이나 서포터즈라고 안 하고 '수호신'이라고 해 주면 또 설라새키들 감동받아서 자지러지겠지?
수호신 빨아주는 발언으로 설라애들한테 점수 잘 따 놓자.
4. 그리고 전임 감독 존중해 주는 발언 한 번은 하자.
진섭이가 고생해서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살을 붙이겠다고.... 난 진섭이를 존중한다고....
이러면 날 아주 점잖고 젠틀한 사람으로 봐 주겠지?
아 물론 실제로는 진섭이가 만든 틀은 바로 다 후려치고 시작할 거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
머리로 생각을 해 생각을
지금 1년 내내 그 틀로 경기해서 꼴찌하고 있는데 안 후려치면 니들 전부 2부리그 가는거야
아차차 내가 또 그만 흥분했네... 안 된다 안 돼. 흥분하면 일을 그르친다.
어떻게든 설라새키들한테 첫 인터뷰에서 젠틀하고 부드러운 첫인상을 심어줘야 해
좋아. 드디어 인터뷰 시간이 다가온다.
익수 넌 할 수 있어! 최대한 웃는 얼굴로 온화한 표정으로. 아자아자! 익수 화이팅 아자!
두둥~~
자... 드디어 인터뷰 영상 공개.
어디 설라새키들 내 이미지메이킹에 잘 구워삶아졌나 볼까...???
오~~~이젠 벌써 안익수 '감독님' ~~~~~~~~~~~~~~~
오~~~~ 심지어 '익버지' 단어도 나왔어 ㅋㅋㅋㅋㅋ
캬캬캬캬캬캬 성공했으!!
설라새키들 내 이미지메이킹에 넘어가쓰~~!!!
이제 설라새키들 누구의 의심도 받지 않고 에푸시 선수단 새키들 조질 수 있겠다 캬캬캬캬캬캬캬캬
자 이제 북튜브지기님도 카메라 아무데나 들이대지 마시고
아무거나 찍지 마시고~~~~~~
사람 아닌 것들 때리러 가 보것습니다요!!! 으랴아~~~~
그 시각
익버지의 인터뷰를 본
이미 훈련 이틀 만에 탈진한 상태인 Fc 선수단의 반응......
와.... 우리 감독님.... 진짜.....
이미지 쩐다!!!
이미지 관리 쩐다!!!!
(씨-익) 이미 늦었어 이 새키들아
이제부터 너넨 그냥 무한 훈련으로 끝없이 구르는거야
그렇게
오늘도
구리챔팍에는 웃음꽃이 끊이지를 않는다고 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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