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전 여친썰 있어서 전 여친 관련 이불킥썰 풀어봄
여편네랑 영화한편 때리고 야심한 시각
담배한대 물고 설라보다가 글 써본다
고향 절친들을 제외하고 동창들 사이에서 쓰레기로 제대로 낙인 찍힌 썰임
07년 11월 수능치고 가채점해서 제출하고 한창 놀때까지만 해도 아싸같은것도 인싸같은것도 아닌 그냥 평범한 삶을 살던 고딩이었음
당시 중학교 3학년 2학기부터 3년동안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가채점이 끝나고 걔네 반에 가서 노가리 까고 있었음.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수능이 끝난 교실내에선 큰 소리로 어느대학 갈거다 이런 말을 하는게 터부시되고 있었는데 (악명높은 08수능이라서 그랬던거 같기도 하다)
전 여자친구가 떠보듯이 말을 대학얘기를 함
"서울가나?"
나야 당연하게 서울로 갈거란 대답을 했고, 당시 여자친구는 씁슬해했음.
그렇게 어색하게 영화를 보고있는데 갑자기 걔가 미친 사람처럼 기관총처럼 말을 쏘아대기 시작했음.
"대전에 K대 갈생각 없나, 나도 C대는 될거 같다."
그쪽으론 관심이 없어서 말을 돌렸는데
"포항 어떠노? 가깝다 아이가?"
라며 불편한 말을 이어나가는 상황이 벌어짐
그때 레지던트이블3 보고 있었는데, 까마귀 씬에서 시작한 말을 어느새 손구락 괴물이 날뛰는 그때까지 이어가더라
당시 나는 여러지역의 생전 처음들어보는 수십개 대학에 대하여 듣고 있는 상황에 놓였음.
그래서 짜증이나서 조용히 귓속말로 얘기를 함
"야, 고마해라, 누가 놀라캤나? 공부하자꼬 부를때는 귓등으로도 안듣다가, 이제와가 왜 나한테 이카는데? 끄지라 시끄릅다."
이러고 걍 담배피러갔음.
교실로 돌아왔는데 애는 펑펑 울고 있지, 남자애들은 수습한다고 나한테 나가자고 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분위기 개박살 나 있는데 여자애들이 나한테 달래주라고 하더라고
지금이었으면 달래줬을텐데 그땐 나도 수리 가형 1번문제 틀려서(○○○) 1등급이 되냐 안되냐? 하는 상황이라 정신적으로 몰려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이불킥하는 말을 해버리는데
"치아라 ○○○ 진짜, 미친년이 누구인생을 망칠라고 저카노? 경북대? 부산대? 뒤져라 그냥."
이래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2월.. 성적표가 나왔고
인과응보인지, 난 노무현 쌍욕을 하면서 지망하던 의대 싹 떨어지고(가,다 군) 나군에 부모님이 강요해서 쓴 학교를 들어감
(정치얘기아님, 왜 쌍욕을 했는지는 08수능등급제 검색 ㄱㄱ 욕쳐먹을 만한 짓을 했었음)
이때의 사건 덕분인지 최근에도 가끔 절친애들이랑 얘기하다보면 아직도 동창들 사이에선 쓰레기로 통함
'누인망 그○○○ 잘 산다냐? 그때 화 ○○○ ㅋㅋㅋㅋ'
> 이런식으로
특히나 반수 2번이나 했는데 의대결국 못갔다는 얘기를 통쾌해 했다고 한다 쓰레기놈들
(이렇게 보니 노무현 욕할것 없이 실력부족같긴한데, 첫 수능이 역대급 점수라 더 아쉬움, 원점수 기준 495점, 뒤에 반수 두번은 480간신히 넘기는 수준)
저 전 여자친구는 2018년 설에 홈플러스 갔다가 마주쳤고 인사에 커피까지 마심 (와이프 동반하에)
아직 결혼은 안했다더라
이제 당사자끼린 웃고 치우는 얘기가 되었는데, 세상 ○○○같은 썰이라 함 올려봄
하.. ○○○ 진짜 그때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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