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색깔입힌 '익수볼', 낭떠러지 매달렸던 FC서울 일으킨다
과르디올라 색깔입힌 '익수볼', 낭떠러지 매달렸던 FC서울 일으킨다 (naver.com)
특히 공격으로 올라갈 때 좌우 풀백인 이태석과 윤종규가 3선 중앙으로 이동해 빌드업의 ○○○점 구실을 한다. 최후방 수비 부담을 덜어내면서 2선 요원이 상대 위험 지역에 더 깊숙이 들어가 기회 창출을 끌어낼 수 있다. 이는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과거 독일 바이에른 뮌헨 시절부터 현재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면서 선보이고 있는 전술과 똑 닮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측면에 국한한 역할을 한 풀백을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이도록 해 실리와 전술 다변화를 이끌었다.
안 감독은 실제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는 경기 영상을 수십번 돌려보며 분석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 선수의 신체 조건과 특징에 어우러지도록 가공해 자신만의 전술을 그렸다. 서울 부임 전 지휘봉을 잡은 선문대학교에 이 전술을 입히면서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과 올해 춘·추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이끌었다. 안 감독은 과거 부산 아이파크, 성남FC를 이끌 때 ‘질식수비’라는 수식어와 함께 약속한 틀 안에서 경기하는 것을 즐겼다. 그러나 이런 포지션 파괴를 기반으로 한 공격 축구에 확신을 품으며 플랜B, C까지 그리고 있다. 하반기 강등 위기에 몰린 서울 소방수로 부임했으나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을 믿고 ‘익수볼’을 마음껏 펼쳐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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