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지금은 익버지한테 힘 실어줘야 할 때란 말이지
익버지 축구도 분명 주춤할 때가 오겠지.
냉정하게 강등 확률 충분히 높은 것도 사실이고.
그럼에도 이 정도로 과정과 결과를 가져오는 축구를 본 게 얼마만인지,
무척 오랜만이라 북붕이들 분위기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잔류한다는 가정 하에 조금씩 내년을 바라보기도 하잖아.
다만 어젯밤 개인방송 내용은 북붕이 입장에서 조금 서운한 면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함.
내용 대부분은 많이 언급되었으니 차치하고 한 가지 우려되는 건,
감독 교체 효과를 6개월 본다는 썰과 부산 시절 훈련 때 십자인대 6명 나갔다는 썰(사실인지 확인 안 됨)이 풀렸다는 거야.
이게 기분 더러운 게, 누가 부상당했다는 소식 들릴 때마다 "그거 훈련 때문에 그런 거 아니야?" 하는 의심부터 들게 만들어 버림.
난 판정 이슈보다 이게 더 팬들 힘빠지게 만드는 소리라고 생각함.
게다가 나중에 성적 주춤하거나 경기력이 하락했을 때 이 썰이 다시 나올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는 거야.
그럼 당연히 "거봐, 내 말이 맞지?",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안익수 소방수 역할 물음표" 같은 논조의 기사나 썰이 나올 게 분명함.
그때마다 "그럴 줄 알았어", "역시 그랬어", "그때 그 썰이 맞았어."처럼 미리 실망하기보다
일단 결과를 보고 판단해서 만족하든 실망하든 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다고 생각함.
익버지 부임 직전까지 모든 기자와 썰쟁이들이 실리를 위한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지금보면 어느 팀보다 공격적인 축구하고 있잖아.
거기에 대해서는 이제 "뭐 특별한 건 아니다. 선문대 때 축구 그대로 하고 있다."라고 고쳐 말하더라.
저번에도 말했지만 익버지는 다 엎어진 진수성찬 밥상에 밥 한공기라도 살려내기 위해 온 거라고 생각함.
그러니까 지금은 소모적인 논쟁보다, 그 고마움을 담아 외부에 나도는 썰보다 최소한 익버지 서운해하지 않게,
선수단에 힘을 더 실어주는 편이 보다 더 긍정적인 결과를 내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거라고 생각해.
아 오늘 태업 만족스럽다. 이제 밥먹으러 가야겠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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