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내용, 트리거 주의) 난 직관 갈 때 보통 기성용, 최용수 혹은 고요한 마킹 유니폼을 입는다. 하지만...
언젠가 우리에게 한 단계 높이 갈지 말지 결정하는 경기가,
이를테면 19시즌 최종전 대구 원정같은 경기가 다시 온다면
혹은 우리에게 숱한 고난과 눈물 끝에 정상으로 회귀하는,
예를 들어 16 최종 전북전이나 ACL 결승같은 경기가 또 온다면
그날은 무조건, 어떤 일이 있어도 이 유니폼을 입고 입장하겠다.
하늘에서 지켜보는 그가 서포터석의 우리와 같은 마음일 테니,
우리 정상에 발 딛은 그날처럼 든든히 후방을 지켜주길 빌며.
마침내 휘슬이 울리고 서울다움, 꼭대기를 되찾는 그 순간
달려오는 선수단에게 저 유니폼을 넘겨주는 게 평생의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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