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고광민은 4백에서는 왼쪽이 아닌 오른쪽 풀백으로 써야함
애초에 오른발잡이가 왼쪽에서 반대발 풀백으로 잘하려면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좋거나 속도가 빨라야 함. 그래야 왼발로 다이렉트 크로스를 못 올리는 단점이 상쇄되기 때문.
그런데 고광민은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고 속도에 강점이 있는 유형. 하지만 나이가 들고 부상이 잦아지면서 속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음.
게다가 고광민은 FC서울에서 뛰는 10년 동안 3백에서의 왼쪽 윙백은 잘했으나 4백에서의 왼쪽 풀백은 잘한 적이 없음. 왜냐면 3백에서의 왼쪽 윙백과 4백에서의 왼쪽 풀백은 요구되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임.
3백에서는 스토퍼가 뒷공간을 어느 정도 커버해줘서 고광민의 수비부담이 적음. 그래서 공격에 편하게 가담하면서 자신의 장점인 속도도 어느정도 살릴 수 있음. 하지만 4백에서는 고광민이 수비에 치중하면서 플레이메이킹 위주로 공격을 풀어가야함. 그렇다보니 고광민의 장점인 속도를 크게 살리지 못하고 플레이메이킹을 못하는 단점만 부각됨.
그렇기에 고광민을 우리팀에서 요긴하게 잘 써먹으려면 이제 4백에선 오른쪽 풀백에 써야함. 그동안 왼쪽 풀백에 사람이 없다보니 고광민이 최근 2년 동안 안 맞는 옷을 입어야했음. 하지만 이제는 이태석이 성장했으니 고광민을 오른쪽으로 돌려도 될 듯 함.
그리고 우리가 잊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 고광민이 우리팀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던 시기도 2016 시즌 후반기에 4백의 오른쪽 풀백으로 뛰었을 때였음. 그때 K리그 베스트 일레븐도 수상했고 국대까지 발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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