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진 군대동기의 박동진 논산썰
본인은 박동진이랑 같은 날, 그러니까 작년 5월 25일 군입대한 북붕이임. 다른말로 말년병장이지
말차 나온 김에 박동진과의 논산 썰을 풀어보겠음
(보기만 해도 토가 쏠리는 그곳)
논산까지 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욕을 입에 담았을까…
두렵고 뭐같은 훈련소로 가는 길이었지만 한 가지 기대가 내 안에서 공존하고 있었음
그것은 박동진, 정원진과 함께 입대한다니 훈련소 팬미팅 각인가?같은 것이었음.
그런데 들어가서 대기할 때 코로나 때문인지 지역별로 앉게 하다가 상무 선수들은 따로 다른쪽에 앉히더라고
그래서 아 글렀는 갑다…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 앉아있는 쪽 무리는 상무 선수들 뒤로 붙으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이동했더니 여기 있는 사람들이 한 중대다 하길래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 말 한번 붙여볼 순 있겠구나 하고. 그러고 나서 소대를 알려주는데 난 4소대, 상무 선수들은 1소대였음. 좀 아쉽긴 했지만 어지간한 건 중대단위로 한다 설명을 들은 터라 싸인받게 매직 챙겨올걸 같은 생각을 하며 입영심사대서 훈련소로 향했음.
근데 훈련소 생활관에 도착하고 나니 코로나때문에 전원 PCR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방 밖으로 못나가게 하더라고. 화장실은 소대단위로 가게 하고 ㅋㅋㅋㅋ 그렇게 사흘쯤 지나고 나서야 이동이 가능해졌지만 조교가 각 소대마다 지키고 있는 판에 옆 소대를 갔다온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나도 적응하느라 정신없었고. 그런데 어느날 식당에서 밥을 먹고 일어나는데 바로 앞 책상에 상무선수들이 주르륵 앉아서 밥을 먹더라고. 이건 찬스다 해서 식판 반납 후 바로 가서 말을 붙임. 지금 생각하니 개민폐네 밥먹는데 갑자기 말걸고. 박동진 선수 미안합니다…
아무튼 상무선수들 앉은데 가서 저 혹시 박동진선수? 했더니 네 맞는데요 했음. 서울팬이라고 했더니 옆에 있던 심상민이 오 누구팬이에요? 하더라. 박동진선수 팬입니다 했더니 오 얼마나요? 하길래 바로 응원가 불러버림 ㅋㅋㅋ 그랬더니 심상민 포함해서 다른 선수들 죄다 와 찐팬이네 진짜 ㅋㅋㅋㅋㅋ 하고 박동진은 다음에 자기네 생활관 오라고 싸인해주겠다고 하고 ㅋㅋ 근데 조교의 눈길이 느껴져서 다음에 뵙겠습니다 하고 도망침 ㅋㅋㅋ
그리고 이때는 앞으로 몇 주 더 같이 있을 테니 천천히 싸인도 받고 해야지 했는뎈ㅋㅋ 상무가 선수 보충이 급하다고 일주일만에 바로 자대로 데리고 가더라 ㅋㅋㅋ 나머지 훈련은 겨울 비시즌에 받는다고 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나는 싸인은 못받았고 논산 병영식당에서 박동진에게 응원가 불러준 팬으로 남게 되었다.
후에 자대 가서 폰받고 인스타 DM으로 연락했는데
그리하여 내년부턴 상암에는 군대동기 박동진 화이팅이라는 걸개가 걸릴 예정이란 이야기.
폰으로 쓰다보니 두서없어졌는데 읽기 좀 불편해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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