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째 '타이거즈 찐팬'의 눈물나는 시구·시타 스토리, 자필 편지에 담긴 '매형 사랑'
또 '(중략) 제가 글을 올린 또 하나의 이유는 매형이 3년 전에 뇌졸중으로 쓰러져 두 번이나 수술까지 받으면서 기억력이 많이 좋지 않아져 옆에서 보기에 안쓰럽기도 하네요. 수술 전에는 기아 선수들의 생년월일, 출신고, 백넘버, 연봉 등 줄줄이 외울 정도였는데…. 두 번의 수술 후 기억력 감퇴로 옛 기억이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어느 때에는 안치홍 선수가 지금도 기아 선수인줄 알아요(웃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응원만큼은 어느 누구보다도 열성적이어서 병원에서 퇴원해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잠실 KIA전이었답니다. 의사 선생님도 당시 옛 기억을 되살리려면 좋아하는 야구관람도 괜찮다고 하셨고, 생각 끝에 야구에 관련된 것이 좋겠다고 판단돼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 편지를 보내게 됐습니다'고 했다.
KIA 구단은 매형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처남의 애달픈 사연을 적극적으로 채택해 '타이거즈 찐팬'에게 시구·시타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스포츠에서 스토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게 팬을 어떻게 붙잡는지를 이상할 정도로 야구에서 많이 보게 된다
FC서울도 코로나 끝나면 의미있는 팬이 시축 해봤음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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