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체로 놓고보면 망한 시즌인데 시즌 끝나면 그 어떤 팀보다 우승팀 같은 고민을 하게 될듯
축구계의 오랜 흐름 중 하나가 뭐냐면
우승하고 잘되고 막 그러면 그 팀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유지와 변화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일단 잘했는데 변화를 준다면 명분이 없기 때문에 불만도 생길 수 있고
혹은 아예 잘된 흐름 자체를 엎었다는 (결과론적인) 비판을 받게 됨
그렇다고 유지를 하자니 언제 터질지 모르는 문제가 우려되고
멘탈적인 안일함을 떨치지 못하고 이른바 고인물이 되는 것을 방치하게 됨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성적이 개판 낫지만 막판 익버지의 등장으로 전부 정상화 시키고 궤도에 올랐음
그러니 몇몇 손 볼 문제가 있긴 해도 딱히 엎을 이유가 없어진거지
전문 센터백이 아닌 오스마르와 프로데뷔 만1년도 안된 이한범의 조합으로 다음시즌을 준비하기엔 불안한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 둘 중 누구하나 못한다고 뺄 명분이 없음
기성용 역할이야 말할 것도 없고
조영욱-나상호나 고요한 팔로 같은 2선도 익버지 체재하에 물이 올랐고 이태석도 주전 잡은 모양새고
결국 백업 쪽에서 정리 정도 말고는 주전급을 엎는다는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개축 특성상 외국인 활용을 잘해야 하니까 가비나 채프만 과감하게 엎어서 주전 경쟁 붙히는거 말고는 다 애매함
우리야 일개 팬이니까 이래라 저래라하지만
사실 인간 대 인간으로서 잘하는 선수를 선제적으로 대응한답시고 주전에서 제외하거나 경쟁 붙히는 것도 올바른 처사는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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