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적으로 본다면 1년전 오늘이지. 10월 마지막주 금요일
아는 북붕이형한테 인스타 디엠으로 문자가 왔어.
그 형은 나한테 에푸씨나 축구관련된 정보나 기사들을 자주 보내줘서 쉽게 알지 못했던 정보들까지 수월하게 잘 알 수 있었음.
그날도 평소대로 그 형한테 디엠이 왔음. 그런데 디엠속 기사 헤드라인이 아니나 다를까
"FC서울 주전 센터백 김남춘 사망"
난 순간 내 눈을 의심했음.
남춘이형 뒤에 '사망'이라는 글자가 붙어있는걸 보고 진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서 정말 뇌가 정지되고 아무일도 할수가 없었음.
얼마나 상황파악이 안됐나면 여러 기사들과 설라 게시물을 보면서도 눈물 한방울이 안났음.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정신이 나갈것만 같았거든.
그런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현실이었음. 남춘이형이 떠나있고 팬들이랑 선수들은 울고있고 경기장에선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정말 이게 상암인지 장례식장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그날 밤에서야 눈물이 났음. 전날 당일날 흘리지 못했던 눈물까지 다. 그냥 후회가 존나게 됐어. 왜 이 선수한테 더 애정을 쏟아주지 못했을까. 그냥 그날따라 후회가 존나게 되서 그냥 내가 존나게 밉더라고.
매년 10월 마지막주가 되면 왠지 너무 울적해지고 슬플거같다. 딱 이번만 그랬으면 좋겠지만 서울팬으로서 난 이때를 너무나도 가슴미어지고 아픈때가 될거같고 이건 모든 서울팬들도 마찬가지겠지.
아무튼 내일 경기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남춘이형도 위에서 응원할텐데 춘이형 보기에 부끄럽지 않게.
결과가 어떻게되든 난 박수쳐줄거다.
추천인 14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