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하루 아침에 '야인'된 김병수 감독, "어떻게든 강등은 막아주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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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이 발표된 후 자택(대구)에서 쉬고 있던 김 감독과 통화가 연결됐다. 그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단 발표와는 달리 이 과정에서 '상호합의'는 없었다. 김 감독은 "나도 뒤늦게 전해들었다. 이영표 대표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는데, 이후 발표가 났다. 그 다음에도 전화가 왔지만, 굳이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해임에 대한 '원망'이나 '분노'보다는 '아쉬움'과 '걱정'을 토로했다.
-경질에 대해 구단으로부터 미리 연락 받았나.
▶전혀 없었다. 어제 포항전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4년 만에 처음으로 화를 냈다. 강등 위기에서 다소 해이해진 마음을 다잡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다시 일어서자고 다짐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려고 했던 시점이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 대표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3통 와 있었다. 그러고 발표가 났다. 조금 황당하고 어이가 없긴 하다. 이후에 또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다. 참 여러 가지로 많이 아쉽고, 걱정이 된다.
-아쉬운 점은 무엇이고, 걱정되는 점은 무엇인가.
▶굳이 이 시점에, 이런 형태로 (해임을) 결정했어야 하는 점이 우선 아쉽다. 지금 우리 선수들을 보라. 올해 내내 얇은 선수층으로 너무 고생했다. 다들 지쳐서 제대로 뛰지도 못한다. 이 선수들을 이끌고 어떻게든 강등은 면하게 해주고 싶었다. 어차피 나는 올해 계약이 만료되면 떠날 사람이었다. 재계약 미련도 없었다. 그저 강등만 면하게 해주려고 애쓰던 참이다. 위기가 눈앞에 있었다. 그런데 지금 겨우 3경기 남은 시점에 굳이 나를 잘라서 얻을 게 무엇인가. 그것도 일방적인 통보로…3경기 남아있었다. 시즌을 마친 뒤에 (해임)해도 충분하지 않나. 가뜩이나 지친 선수들이 흔들릴까봐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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