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울팬이 되고 나서도 수년간 레알팬이었는데
라울이 떠난다고 했을땐 이해가 참 안가기도 하고
말이 안되는거 같기도 하고 이게 뭔가 싶기도 했지만
나중에 한참 생각해보니 어쩔 수 없더군
구단이 바라는걸 선수가 수용하고 남는다는 것도 힘든 일이고
선수가 바라는걸 구단이 수용하고 남긴다는 것도 힘든 일이고
결국 그들의 뜻이 다 맞아야 비로소 남는건데
그게 안되면 서로 갈 길 가는게 서로에게 최선이더라
그래야 나중에 웃으면서 다시 보지
주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나 역시도 주멘으로 서울 입문했지만
주멘이 선수 생활 연장하고 싶다고 구단이 무작정 남길 수도 없는거고
구단이 선수 생활 연장하려면 이 조건에 맞추셔야 한다고 해도
주멘이 그걸 무조건 수용할 수는 없는거 아니겠는가
구단의 입장에선 우리가 바라는건 이런 조건인데
선수의 입장에선 내가 바라는건 저런 조건이라면
그땐 서로가 바라보는 방향이 다른거임
그땐 누가 옳고 누가 그른걸까
아마 그런 것은 없겠지
개인적으로 바라건데 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같았으면 함
그렇지만 그와 동시에
그렇지 못할거라면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은 없었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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