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응원 자제해라” x 10...그래도 “오오렐레” 외친 전북 원정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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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3분 뒤에 전북이 페널티킥(PK)을 얻었다. 이번에는 육성응원이 더 커졌다. 구스타보가 PK 슛을 준비하기 전부터 “골!”을 계속 외쳤다. PK 득점이 나오자 “오오렐레” 응원가까지 불렀다. 이 응원가는 전북이 골을 넣었을 때 어깨동무하며 부르는 노래다.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탄식이나 함성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단체 응원가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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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전주에서 열린 전북-울산 맞대결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원정 응원 온 울산 팬들이 먼저 대규모 육성응원을 펼쳤다. 전북 장내 아나운서가 “육성응원을 자재해주십시오”라고 수없이 말했지만 팬들의 흥분을 가라앉히기 어려웠다. 경기 막판 전북의 극장골이 터지자 전북 팬들도 육성응원으로 맞대응했다. 양 팀 팬들은 온라인으로 설전을 벌였다. “너희가 먼저 시작했다”, “나중엔 너희도 하지 않았냐” 등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때만 해도 “그래도 우리는 방역지침 잘 지켰어”라고 자부하던 전북 팬들은 수원으로 원정 응원을 가자 이성을 잃은 듯했다. 우승 경쟁을 위한 긴박한 시점인 건 이해하지만, 이날처럼 대규모로 방역지침을 위반하면 K리그 및 한국축구 일정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K리그는 정부의 방역지침 가이드라인을 따른다. 일부 팬들의 계속되는 육성응원을 어떻게 대응할지 내부적인 검토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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