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내멋대로 리뷰_37R 강원전

중간중간 메모해둔 것을 끝나고 글로 정리만 하는거라 하이라이트나 경기 흐름과는 관련없는 것도 많고 전술적으로 의미가 없는 장면도 많습니다.

분석이라기보다는 팬으로서의 사견이 많이 첨부된 리뷰?로 보면 될듯 합니다.

선발명단

-김원균 선발복귀. 김원균이 부상이 잦은 선수긴 하지만 한번씩 어이없게 벗겨지는 경우를 빼고는 수비력이 좋다고 생각함. 둘리가 있을 때 센터백만 주구장창 볼돌리는 축구에서 홍준호와 함께 상대의 공략 대상이었지만, 빌드업과 공격 전개가 매우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별 문제 없을 것 같고 오히려 이정협을 앞뒤로 싸먹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

-정원진 교체명단, 박동진 명단 제외.정원진도 빨로나 고요한의 훌륭한 대체자원으로 바로 벤치에 들어갈 만하다고 생각.

 박동진도 최종전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

-김대원, 이정협 투톱은 어그로는 이정협이 끌고 김대원이 결국 혼자 역습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선봉대장 역할은 자신 있어도 마무리까지 완벽하진 않아서 스스로 만든 찬스를 얼마나 날려먹을지가 관건이 될듯.

-욘스의 셰필드 352라면 윤석영과 신세계가  둘다 센터백으로 뛰고 있긴 하지만 전문 센터백은 김영빈 하나,

 김영빈이 묵묵한듯 보이지만 가끔 큰 실수 하나씩 하는 센터백이기 때문에 공격 시 왼쪽에서 올라올 윤석영 정승용라인을

 저번처럼 강성진이 버텨내고 조영욱 나상호가 찢어먹는 모습도 보이지 않을까 기대된다.

-이광연은 B팀에서나 뛰고 폼이 맛이 간 윤석영, 미지수인 정승용 이 셋 컨디션이 괜찮아서 썼는지 이유가 궁금.

전반

-3분 윤종규와 이태석을 둘 다 중앙으로 두지 않고 한명씩 번갈아 중앙으로 오며 측면에 숫자를 계속 하나 두는것같음- 기성용이 3선에 위치해 두명의 인원을 확보함.물론 둘만 번갈아 위치하는 것이 아니라 팔로를 비롯해 미드필더들이 번갈아 위치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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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에서는 태석이 전진하고 팔로-종규-요한으로 좌측에서 우측으로의 전환, 이후 종규가 고개를 돌려 태석이가 내려온 걸 보고 손짓을 한뒤 본인이 전진하는 모습. 볼 주고 고개 쳐박고 터치라인으로 달리던 모습에서 이제 능동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5분 수비 541 두줄 확보. 역습상황에서 상대 지공으로 템포를 죽임과 동시에 바로 라인을 올리며 두줄 수비를 구축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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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감독님이 타 팀에서 선수들끼리 밧줄로 묶어놓도록 하고 대형 유지 연습을 했다는 게 괜히 나온 소리가 아닌듯.

-김원균은 앞에서 상대가 뒤돌지 못하게 눌러주는걸 잘하니까 오프사이드 트랩을 구성하고 라인을 최대한 높이는 전술이 괜찮다고 봤는데

계속 뒤를 파는 패스가 나오고 슈퍼매치 정상빈 골처럼 한번에 벗겨지는 수비가 나올까 걱정된다.

-고요한은 내려오지않고 주로 우측면 터치라인에 고정된 모습. 반대쪽 팔로와 윙어인 강성진은 번갈아 중앙으로 내려옴. 종규가 사이드라인에서 받을 경우 뒤로나오거나 2대1패스를 비롯한 연계가 많이 안돼서 그런지 사이드로의 배치를 자제하고 고캡을 그쪽에 밀어넣은 것 같음.

-(추가) 움짤들을 만들다보니 이게 맞았던게 이태석은 풀백위치에도 있다가 팔로 위치로도 갔다가 상호와도 스위칭을 하면서 공격적인 장점을 잘 이용하였는데 반해 

종규는 중앙 미드필더 위치에 있다가 성진이나 영욱이 위치로 ,그니까 터치라인 쪽으로 접근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중앙 미드필더와 윙어 사이의 공간?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전 경기와 다르게 태석-종규를 둘이 같이 세우지 않고 태석이는 좌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스위칭하고, 태석이가 수비지역을 벗어나 공격을 할 때에는 종규가 중앙 커버를, 종규가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전진하는 움직임을 가질 때는 중앙지역을 커버하는 형식.

-16분 고요한-조영욱-나상호 마무리. 팔로도 공간을 찾는 움직임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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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을 보니 수비 뒤로 세컨볼을 위한 움직임을 가져가는 조영욱도 눈에 띄었다.

-18분 발밑이 장점인 센터백이 중요한 이유 확실히 오스발에서 나가는 볼과 김원균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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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가 타이트하게 붙어있으면 발밑으로, 수비끼리 주고받는 경우 주발 앞쪽으로 주는 사소한 디테일의 차이가 받는 선수의 다음 플레이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볼 수 있다.강하게 주려다 보니 볼이 통통 튀어가는 모습.물론 타이밍과 길은 잘 봤지만 양탄자에 굴러가듯 부드럽게 굴러갔다면 훨씬 패스의 퀄리티가 높아보였을 것같다.

원균이형이 강하게 밀어준 것, 오스가 밀어준 것, 서로 주고받으며 빌드업 하는것 다 움짤을 땄는데 용량이 부족해서 아쉬웠던 것 하나만 올렸습니다.

오늘 원균이형 패스 길이나 타이밍이 상당히 괜찮았다고 생각. 전진이나 중앙으로 전진패스는 적었지만

-23분 팔로나 고요한이 우측면사이드에서 볼을 받았을때 종규가 자꾸 강성진이나 다른 선수가 점유한 죽은 공간으로 움직이는 선택이 아쉬움

중앙에서 무빙을 가져준다면 더 원활하고 위협적인 전개가 될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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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_종규가 중앙으로 움직였다고 가정하면, 팔로에게는 세가지의 선택지가 생기게 됨.

그림 2)_하지만 종규가 수비를 달고 팔로 시야 밖으로 지나감으로써 팔로에게 패스를 받을 수 없게 됨. 이러면 팔로를 마크중인 김대원은 전진패스 길목만 막으면 되는상황, 패스 선택지는 두개로 줄어듦. 태석이에게도 거리는 있지만 한국영이 시야 안에 두고 압박을 가는 모습. 강원의 선수들이 각각 시야 안에 서울의 모든 선수를 담아두고 있는 상황.따라서 팔로는 2, 김원균에게 백패스를 선택하게 됐다. 백패스가 당연히 안전한 선택지가 맞지만 종규가 앞으로 전진하는 움직임보다는 그림1)처럼 중앙을 점유해주었다면 외려 적은 움직임으로 효과적으로 볼을 전개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추가) 그림 3)_ 내가 중앙에서 받아주길 원했던 이유는 앞서 설명한 대로이지만 종규는 저기서 팔로가 훼이크 동작을 주지 않고 바로 패스를 성진->종규에게 리턴-> 영욱->성진 이런식으로의 전개를 염두에 두고 전진하는 움직임을 가졌던 것 같다.

 종규가  죽은 공간으로 뛰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리하면서 느낀게 저게 죽은공간이 아니고 충분히 활용 가능한 공간이었던 것 같다. 

-김대우와 신세계 쪽에서 볼을 잡으면 곧바로 중원을 거치지 않고 이정협을 향해 뒤를 파는패스가 집요하게 들어온다.

처음 안익수체제에서 걱정되었던 높은 라인에대한 상대의 뒷공간 침투.

이걸 앞선의 선수들이 양질의 침투패스가 나오지 않게 프레싱으로 강하게 눌러줄지, 수비라인을 정비할지 대처가 궁금하다.

-30분 욘테나치오- 얼마전 4득점으로 털어먹었던 수비를 생각했는데 간격이고 압박이고 참 토나오게 정비가 됐다. 

답답한 나머지 조영욱 나상호과 체인지를 가져가는데 확실히 중앙에서 싸워주고 단단하게 키핑을 해줄 선수가 없는게 아쉽긴하다.영욱이가 힘은 많이 좋아지고 헤더도 간간히 따내지만 스타일이 싸우고 버티는 스타일이 아니라 다른 유형의 선수가 필요할 듯.

그래도 태석 오스 성용 쪽에서 볼을 너무 잘 다루니까 측면전환속도가 매우빠르다. 계속해서 전환하며 균열을 낸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36분 김형일 해설이 짚어준 3터치 이내 패스 그리고 서있지 않고 바로 움직이는 모습이 보기 좋다.

-43분 확실히 시즌이 끝나가니까 나팔도 합이 잘맞음 초반에는 서로 이해하지못해서 어이없는 미스들이 많았던걸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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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끝

-양쪽다 수비를 내려앉으면 뚫기 힘든 수비형태다. 두줄의 간격을 타이트하게 좁힌 5백형태 수비.

 볼을 가진 선수와 상대 사이에 어느정도 거리가 있으면 몸의 스탠스를 상대방향으로 두고 적극적으로 1대1을 할텐데 너무 타이트해서 돌아서기도 힘들다.

-오스가 한칸 더 올려서 저번처럼 3선에서 가래떡 뽑듯이 쉬지않고 쭊쭉 볼 뽑아주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러기엔 원균이형 뒷공간수비나 커버 범위가 넓지않기도 한데 혹시 상희 나오나?

-생각해보면 선발 11명이 너무 견고해서 후보선수들을 교체하기도 좀 힘든듯

-김대우가 괜찮은 활약을 했기 때문에 후반에 신창무나 정승용 대신 황문기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 정승용 대신 들어온다면 신창무가 왼쪽으로 가고, 후반에는 황문기 한국영 김대우 라인도 꽤 경쟁력 있으니 적극적으로 노려보지 않을까 싶다.

후반

-51분 잘게 썰어가는거 너무좋고 거의 3분동안 점유하며 기회를 찾는모습. 그냥 의미없이 U자형 볼돌리기가 아니라 그래도 목적을 가지고 계속 잘게잘게 시도하는 그 자체로 다른팀으로 변한거나 다름없다.

-60분 마티야투입? 큰 승부수라기보다는 너무 낮은위치에서 시작해서 적은 수로 역습을 전개하다보니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해

 볼을 한번 키핑하고 본인들 템포를 가져오려는 수인것 같음.

-65분 원균이 잘하는 플레이 앞에서 눌러주고 못돌게 쳐내는모습,이와 별개로 경기내내 이동준은 참 개같다. 한경기가 아니라 시즌 내내 참 별로. 

-잘게 잘라먹는것도 좋은데 드러누운 적을 상대로 결국 무너뜨리고 중앙으로 들어와야하니 성진이를 빼고 지동원을 투입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것도 괜찮아보임

-72분 기성용 롱패스는 직관 가면 더 잘보이는게 단순히 붕 띄워서 느리게 보내는 느낌이 아니라 받는 선수의 주발과 속도, 터치 방향까지 예측해서 구질과 속도를 조절한다. 시즌 초 ,그리고 fa컵 탈락하고 나서 망해갈 때도 기를 쓰고 직관을 갔던 제일 첫번째 이유.

-75분 역습 맞고 나서 상대가 다시 들어오기도 전에 바로 라인 정비하는것 좋고

-85분 정원진? 지동원 준비. 좋긴 한데 확실히 안익수감독은 교체에 있어서 보수적인듯. 로테이션 폭도 현재는 없다시피하고 교체선수도 흐름을 바꾸기보단 후반 잠깐 환기시키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인 느낌. 그래도 정원진의 기습 빠따 한방 기대한다.

-86분 가장 좋은장면. 기성용은 확실히 올려써도 밸류가 좋다. 압박이 의미가 없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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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야 재교체. 익수볼 처음에 팔로랑 오버랩된다. 길들이기일지 욘스의 눈밖에 난 것일지.

경기 끝

패스 912 vs 246, 점유율 79 vs 21. 오프사이드는 0vs4.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누운 강원. 크로스 시도만 해도 해설이 그렇죠 좋습니다 하는 경기ㅋㅋ 이진법축구가 기억나는 경기였다.

전반에는 재미없어도 그냥 선수들 움직임 보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기대하면서 봤는데 후반에도 누워서 1점 따가려는 강원 보고 참 욕이 나왔다. 우리팀이 저래도 욕나올텐데 적으로 마주하니 더 짜증나고 보기싫었던 ㅋㅋㅋㅋ

그나마 하나 위안을 얻자면 그래도 잔류 확정 지었고 우리 손으로 광주 강등시킨 느낌? 광주 별로 싫어하는 클럽은 아닌데 저번에 뭐 서울팬이 버스를 막았다니 구라치고 입싹닫은 사람이나 런한 놈 꼴받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긴하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피드백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뇌피셜 천지니 언제든 반박 비판 환영이구요.

방향성을 1. 분석을 위주로 칼럼으로 가는게 나을지, 아니면 지금처럼 그냥 사견으로 쭉 리뷰하는 형식이 좋을지 

 2.혹시 움짤이나 사진, 글 작성 방식에 가독성이 떨어진다면 그것도 말해주세요!